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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박형식(27)이 첫 스크린 신고식을 훌륭히 마쳤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권남우는 자신에게 파산을 제안하는 희생 위원 앞에서도, 질문을 쏟아내는 판사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불굴의 청년 창업가다. 얼떨결에 대한민국 첫 국민참여재판에 8번 배심원으로 가장 마지막에 참여하게 된 그는 증인, 증거, 정황까지 모든 것이 유죄라고 말해주는 존속 살인 재판에서 석연치 않은 구석을 느끼게 되고 끈질기게 질문과 문제 제기를 이어가며 진실을 찾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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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영화의 가장 좋았던 부분에 대해서 묻자 "이미 시나리오를 보고 내용을 알고 있음에도 정말 영화에 푹 빠지게 되더라. 영화가 너무 금방 끝나는 느낌 마저 들었다"라며 "이야기를 계속 따라갈 수 있고 계속 뒷 내용이 궁금해지더라. 관객분들도 내가 느꼈던 걸 똑같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캐스팅 과정에 대해 박형식은 "감독님께서 MBC '진짜사나이' 때 저의 모습을 보시고 캐스팅하셨다고 말씀해주셨다. 아무것도 모르다가 점차 배워나가는 모습에서 극중 남우 모습을 봤다고 하셨다. 그런데 그 촬영이 벌써 4~5년전이다. 그 이후로는 제가 그만큼 순수하지 않는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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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문소리 선배님께서 '나는 데뷔작이 '박하사탕'이다 첫 테이크를 30~40번씩 찍었다. 누구나 다 그런거니까 못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100테이크를 가도 상관없으니까 편하게 해라'고 조언해주셨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극중 남우와 자신의 공통점이 마음에 들었다는 박형식은 "남우는 자기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유부단한 면도 있지만 스스로 확신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결단이 있는 친구다. 다만 배심원으로서 누군가의 운명을 심판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쉽게 결정을 못했던 친구다. 저는 그런 부분이 우유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책임감이 있는 친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궁금한 것을 잘 못참고, 눈치가 없을 수도 있지만 궁금한걸 끝까지 알아내려고 하는 모습이 저와 닮았다. 저도 남우처럼 모르는 걸 창피해하지 않는다. 남우도 눈치보지 않고 그런 모습이 참 좋더라"고 덧붙이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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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바로 시청자의 피드백을 받아 자신의 연기를 수정·보완할 수 있는 드라마와 달리 자신의 감으로 연기를 해내야 되는 영화. 박형식은 '첫 영화가 두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어떻게 보면 드라마가 더 무섭다. 드라마는 모니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적고 하루하루 긴급하게 촬영을 해야 한다. 물론 제가 모니터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 시간이 워낙에 촉박하니까 말씀드리기 죄송해서 모니터를 못하고 바로 방송으로 피드백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영화는 영화는 모니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고 감독님과 상의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서 그게 좋았다"고 전했다.
또한 박형식이 아이돌 출신임에도 연기력 논란을 한번도 겪지 않은 것에 대해 칭찬하자 "제가 아이돌 때 유명하지 않아서 그런 거다"고 솔직히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연기를 처음해서 드라마를 했을 초반만 하더라도 발연기를 많이 했다. 그런데 그때는 사람들이 저한테 관심이 없어서 그런 논란이 없었던 걸로 아시는 거다"라며 "저도 발연기 많이 하고 제 역사 속에 지워버리고 싶을 정도로 못할 때도 있는데, 인기가 없어서 많은 분들이 제게 관심이 없었다. 다행히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을 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다"고 유쾌하게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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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군입대를 마치고 온 임시완을 보고 느낀 것이냐는 질문에 박형식은 "시완이 형은 이미 주연작도 많이 했고 군대를 가면서도 저보다는 걱정이 많이 안됐을 거다. 동생 입장에서는 형의 그런 모습이 너무 듬직하고 대단하다. 그런데 저는 첫 영화를 하자마자 군대를 가게 돼서 좀 아쉽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군대 선배 임시완의 조언은 없었냐는 질문에 "시완이 형이 '시간은 금방 간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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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왜 수방사가 좋았냐"고 묻자 박형식은 "제가 '진짜사나이' 수방사 편에서 별명이 '스나이퍼 박'이었다. 사격을 잘했다. 거기서 조교님들이 칭찬도 많이 해주셨다. '형식씨 너무 잘하는데, 나중에 군대 오면 여기로 오셔야겠는데?' 이랬다. 그 칭찬이 너무 좋았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배심원들' 촬영장에서 '간식 부장' 이라는 직책(?)을 받았다는 박형식은 이유를 묻자 "제의 첫 영화라고 제 팬분들께서 현장에서 예쁨 많이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정말 간식차를 많이 보내주셨다. 진짜 이렇게 많이 보내주셨던 건 처음이다. 팬분들 덕분에 정말 예쁨 많이 받았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웃었다.
이에 군 입대 전 팬들에게 '기다려 달라'고 전하고 싶은 말은 엾냐고 묻자 "에이, 어떻게 기달려달라고 하나. 제가 군대 가있을 동안 떠나고 싶은 분들은 떠나고 남을 분들은 남는다고 생각한다. 내가 군대 가있는 동안 갈 사람이면 진즉의 떠났다. 간다고 잡는 것도 웃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냥 팬들 모두 건강하고 다치지 말고 행복하게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지내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영화가 개봉하면 따뜻한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고, 전역 이후에도 반겨주신다면 정말 행복학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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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U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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