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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박형식이 첫 영화 촬영 소감을 전했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권남우는 자신에게 파산을 제안하는 희생 위원 앞에서도, 질문을 쏟아내는 판사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불굴의 청년 창업가다. 얼떨결에 대한민국 첫 국민참여재판에 8번 배심원으로 가장 마지막에 참여하게 된 그는 증인, 증거, 정황까지 모든 것이 유죄라고 말해주는 존속 살인 재판에서 석연치 않은 구석을 느끼게 되고 끈질기게 질문과 문제 제기를 이어가며 진실을 찾으려 한다.
이날 박형식은 "촬영하면서 정말 재미있었다. 개인적 연기적 부분은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영화가 잘 나온 것 같다. 감독님이 의도하신 부분이 촬영할 때는 몰랐지만, 다 만들어진 영화를 보니까 그런 의미라는 걸 알게 됐다"며 영화에 대해 만족했다.
극중 자신의 연기에 대해 "자신의 연기를 보고 만족하는 배우분들은 없을거라 생각한다. 저 부분에서는 조금 다르게 해볼걸, 다른 감정을 담아볼걸, 이라는 계속 이런 고민을 하게 되더라. 그래서 아쉬운 부분도 눈에 보이고 그런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형식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 "제가 캐스팅 된 이유가 감독님께서 제가 '진짜 사나이' 때 모습을 보시고 택하셨다더라. 아무것도 모르다가 배워가는 모습에서 극중 남우 모습을 봤다고 하더라. 그런데 그 촬영이 벌써 4~5년전이다. 그 이후로는 제가 그만큼 순수하지 않는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제가 막 캐릭터를 연구하니까 감독님께서 연구를 하지 말라고하더라. 그리고 감독님과 촬영전에 미팅을 하고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했다. 그런데 촬영장을 가보니까 저희가 대화나눴던 내용이 아닌 다른 느낌과 캐릭터를 원하셨다"며 "그래서 제가 '우리나라에 배심원 제도가 있는 줄 말랐다'고 말하는 장면을 찍는데 멘붕이 와서. 그 장면을 스물여섯 테이크를 갔다. 그래서 제가 문소리 선배님께SOS를 쳐서 도움을 구했다. 문소리 선배님께서 "나는 데뷔작이 '박하사탕'이다 첫 테이크를 30~40번씩 찍었다. 누구나 다 그런거니까 못한다고 생각하지 말구 100테이크를 가도 상관없으니까 편하게 해라'고 조언해주셨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배심원들'은 문소리, 박형식, 백수장, 김미경, 윤경호, 서정연, 조한철, 김홍파, 조수향 등이 가세했고 홍승완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5월 15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U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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