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박형식 "류준열씨 작품 보는 눈 대단한 듯..맡으신 작품 역할 탐난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5-08 11:50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박형식이 하고 싶은 작품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영화 '배심원들'(홍승완 감독, 반짝반짝영화사 제작). 극중 8번 배심원 권남우 역을 맡은 박형식이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작품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한 이후 tvN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 SBS '상속자들', KBS '가족끼리 왜 이래', SBS '상류사회', KBS '화랑', JTBC '힘쎈여자 도봉순', KBS '슈츠' 등 꾸준히 드라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온 박형식.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이 으레 겪는 연기력 논란 한번 없이 자신의 연기적 기량을 선보여온 그가 영화 '배심원들'에서 포기를 모르는 청년 창업가 권남우 역을 맡아 첫 스크린 도전에 나섰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권남우는 자신에게 파산을 제안하는 희생 위원 앞에서도, 질문을 쏟아내는 판사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불굴의 청년 창업가다. 얼떨결에 대한민국 첫 국민참여재판에 8번 배심원으로 가장 마지막에 참여하게 된 그는 증인, 증거, 정황까지 모든 것이 유죄라고 말해주는 존속 살인 재판에서 석연치 않은 구석을 느끼게 되고 끈질기게 질문과 문제 제기를 이어가며 진실을 찾으려 한다.

극중 남우와 자신의 공통점이 마음에 들었다는 박형식은 "남우는 자기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유부단하지만 확신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결단이 있는 친구다. 다만 배심원으로서 누군가의 운명을 심판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쉽게 결정을 못했던 친구다. 저는 그런 부분이 우유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책임감이 있는 친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궁금한것도 잘 못참고, 눈치가 없을 수도 없는데 궁금한걸 알아내려고 하는게 닮았다. 저는 원래 모르는게 창피 하지 않는다. 남우도 눈치보지 않고 그런 모습이 참 좋더라"고 덧붙이며 웃었다.

이어 앞으로 촬영해보고 싶은 작품에 대해 묻자 "영화 '스물'처럼 또래 배우들과 함께 촬영하는 작품을 하고 싶다. 류준열 씨가 '돈'이나 '뺑반' 같은 영화에서 보여준 매력적인 캐릭터들도 참 하고 싶더라. 류준열씨가 하는 역할들이 정말 매력적인 것 같다. 정말 캐릭터 보는 눈이 있으신 것 같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배심원들'은 문소리, 박형식, 백수장, 김미경, 윤경호, 서정연, 조한철, 김홍파, 조수향 등이 가세했고 홍승완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5월 15일 개봉.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 제공=U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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