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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국민 여러분!' "사람 때문에 마음을 바꾸는 남자" 최시원. 사기꾼에서 진짜 국회의원이 된 이 남자의 여의도 입성기는 어떨까.
무엇보다 "세상에서 가장 하기 싫었던 일"이었던 선거를 겪으면서 변화하는 정국의 면면들은 어느새 시청자들의 응원을 끌어냈다. 사기꾼답지 않게 "나 같은 놈도 국회의원이 될 수 있나요?"라는 어수룩한 질문을 던졌던 그가 "마음 가는 대로 하겠다"면서 거짓 공약을 내세우는 다른 후보들을 향해 통쾌한 팩트 폭격을 날렸고, 종국에는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면서 내보인 진심이 안방극장의 공감대를 자극했을 터. 그래서 지난 밤, 시청자들은 개표 방송을 지켜보며 한 표, 한 표에 마음 졸였고, "양정국 후보 당선"이 발표된 순간 환호했다.
이제 정국은 '용감한 시민'이라는 이름만으로는 불가능해 보였던 선거판을 뒤집고 여의도로 향한다. 여전히 정치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없을 터이지만, 그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는 무얼까. 선거 막바지에는 최대한 많은 곳에 얼굴을 비추는 일명 '홍길동 전략'이 필요함을 인지했음에도 아내 미영의 조언을 받아 '찾아가는 민원 서비스'를 실천한 정국. "사람들이 우리를 아는 게 중요한 게 아니야. 우리가 사람들을 아는 게 중요한 거지"라며, 찾아와서 말할 용기가 없는 사람도 똑같은 국민이라는 말에 귀 기울일 줄 알고, 망설이지 않고 실천했던 그가 기존의 정치인들과는 다른 무엇을 보여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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