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유선이 쉽지 않았던 '어린 의뢰인' 속 연기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가 연기하는 지숙은 재혼으로 인해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는 친 엄마를 그리워하는 10살 다빈과 7살 민준 남매의 엄마가 된 인물. 처음에는 상냥하고 친절한 엄마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아이들에게 언성을 높이고 폭언을 내뱉는가 하면 폭행까지 가하는 두 얼굴의 엄마다. 극심한 학대로 인해 어린 민준을 죽음으로까지 내몰면서도 어린 딸 다빈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는 파렴치한 행동까지 서슴지 않는다.
아이의 엄마로서 '아동학대의 가해자'를 연기하며 쉽지 않은 연기를 선보인 유선. 그는 "시나리오를 택하기 전까지만 해도 제가 짊어져야 할 무게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내가 어떤 역할을 할 때 상상이 되는 역할보다는 잘 상상하기 힘든 역할을 택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선은 "그래서 그냥 지숙을 이해해보자라고 생각했다"며 캐릭터 준비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은 단 한 구다리라도 이해하는 인물로 그려지지 않았으면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일말의 동정심을 주고 싶지 않다고 하셨다. 그런데 저는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이 사람의 인생을 유추해나가려고 했다"며 "분노조절장애가 있고 보험 사기를 저질렀던 인물이지 않나. 굉장히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인물인데, 분노조절장애에 대해 알아봤더니 대부분 그런 가정환경의 영향을 받아서 그렇다고 하더라. 부정적 가정환경에서 살다보면 습관적으로 분노를 표출하게 되는 사람이 된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어린 의뢰인'은 '재밌는 영화'(2002), '선생 김봉두'(2003), '여선생VS여제자'(2004), '이장과 군수'(2007), '나는 와이로소이다'(2012) 등을 연출한 장규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동휘, 유선, 최명빈, 이주원, 고수희 등이 출연한다. 5월 22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