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이사인생 40년"…'구해줘홈즈' 박나래X김숙, 빛나는 '생활공감'의 힘(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05-03 14:18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구해줘 홈즈' 박나래와 김숙이 '이사인생 40년'의 생활공감력을 인기 비결로 꼽았다.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집찾기 예능 '구해줘 홈즈'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복팀과 덕팀의 팀장을 맡은 박나래와 김숙, 연출을 맡은 이윤화, 이경원PD가 참석했다.

대한민국 최초 부동산 중개 예능인 '구해줘 홈즈'는 3월 31일 정규 편성 첫 방송 이래 2049 시청률(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에서 5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일요일밤 예능 강자로 우뚝 섰다.

'구해줘 홈즈'는 연예인 군단이 의뢰인 대신 집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이다. 바쁜 현대인을 위해 스타들이 직접 발품을 팔아 집을 구하는 리얼 발품 중개 배틀이다. 출연진이 복팀(박나래 팀장)과 덕팀(김숙 팀장)으로 나뉘어 의뢰인의 조건에 맞춘 집을 찾고, 선택을 두고 대결한다. 1인가구부터 신혼부부, 5인 가족에 이르는 사연과 전원주택부터 원룸, 쉐어하우스에 걸친 다양한 집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이윤화 PD는 "현실적인 집 찾기다. 이 가격에 이런 집이?가 아니라 부동산 가면 누구나 볼 수 있는 매물이다. 이 돈이면 저기서 저 정도 집을 구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다"면서 "MC 두 분의 진정성이 있다. 반지하부터 월세집, 쪽방살이, 친구들과 동거 등 다양한 주거 형태를 살아보신 분들"이라며 박나래와 김숙의 케미도 강조했다.

김숙과 박나래는 "둘이 합쳐 이사 인생 40년이다. 집구하기 조언이라면 전문가"라며 대세 예능인 아닌 자취 전문가의 분위기를 발산했다. 박나래는 "나이가 35살인데 17살에 자취를 시작했다. 자취 18년차다. 보증금 없이 월세 45만원 월세나 연세로도 살아봤다"고 설명했다. 김숙 역시 서울생활 24년차, 이사 20여회의 대표 이사테이너다. 김숙은 "월세 500-30부터 전세 2800, 서울부터 경기도 부산 제주도까지 다양하게 살아봤다"면서 "부동산 전문가도 아닌데 의뢰가 많이 들어왔다. 저한텐 인생 프로그램이다. 남의 집 보는게 이리 재밌을줄 몰랐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구해줘홈즈'의 인기요인에 대해 "의식주는 누구나 가장 고민하고 관심있는 분야"라며 "예전엔 살고 싶은 집이 로망이었는데, 지금은 좀더 현실적이다. 내가 당장살 집, 이사할 수 있는 집에 대한 관심이 크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격도 보여주고, 장점 외에 살았을 때 불편함이나 집의 민낯도 보여주는 게 중요한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박나래와 김숙은 비슷한 이미지 때문인지, 찰떡 케미에도 불구하고 지상파에선 첫 만남이다. 케이블까지 확장해도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를 제외하면 두 사람이 합을 맞춘 예능이 없다. 이경원 PD는 "두 분의 만남은 익숙하면서도 새롭고, 생활 공감력이 좋다"고 호평했다.


김숙과 박나래는 "둘을 구분 못하고 못 알아보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한 공간에 같이 있고 싶었다"며 웃었다. 박나래도 "김숙이 나 같고 박나래가 김숙 같다. '구해줘 홈즈'에선 제가 머리를 묶고 김숙이 푸는 걸로 합의를 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두 PD는 출연자 섭외에 대해 "두 분 이름을 팔아서 모시고 있다. 케미가 맞고 시너지가 있는 분들 위주"라고 거들었다.


이윤화 PD는 "제가 작년까지 월세에 살았다. 집을 구하려니 아파트 외엔 정보가 많지 않더라. 이런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반응이 좋아 보람있다"는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이라는 편성 시간에 대해서는 "재방송도 있고, 일주일을 마감하는 시간에 보시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홈즈에 나왔던 그 집' 등 부동산들의 홍보에 대해서도 "광고나 홍보를 위한 매물 소개는 없다. 전적으로 제작진과 출연진이 관심있는 매물만 방송된다"고 단언했다. 특히 "저희 이름을 걸고 부동산 홍보의 장이 펼쳐진 모습은 봤다. 공동 매물이라 그렇다"면서 "보는 걸 허락받는 집을 찾다보니 샘플이거나 공실인 곳이 있었다. 사후 모니터링을 통해 걸러내고, 앞으로 제작에 더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신상 노출이나 보안 문제에 대해서도 "상가 건물인데 식당이 있다, 그러면 식당을 잘라낸다. 최대한 어딘지 알아보기 어렵게 편집한다"면서 "'구해줘 홈즈' 나온 집이다! 라며 초인종 누르고 도망가기도 한다더라"는 고민을 전했다. 또 "냄새 같은 경우는 방송으로 전달하기 어렵다. 집은 좋은데 비가 와서 그림이 안나오는 경우도 있다"라고 제작진의 노력을 전했다. 박나래는 '집값 상승에 일조한다'는 의견에 대해 "장점 외에 단점도 많이 담아낸다. 이긴다고 보너스 있는 것도 아니지만, 좋게만 포장하지 않는다. 불편한 점은 확실히 지적한다"고 반박했다.

이날 박나래는 '나혼자산다'에 이은 '구해줘홈즈'의 인기에 대해 "제가 운이 좋게 MBC의 딸이 됐다. 나혼자 산다 하고 있는데 구해줘 홈즈에도 섭외해주셨다. 시청률까지 잘 나오는데, 오늘 기자간담회에는 본부장님까지 오셨다. 어쩜 저와 이리 같은 마음 이시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나래는 "알아서 연말에 예쁘게 봐주시겠죠"라며 "'나혼자산다'는 멤버들끼리 똘똘 뭉쳐 아쉬운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 회원님들(전현무 한혜진)이 돌아온다면, 그 자리 비어있다"고 강조했다.

박나래는 2015년 연예대상 신인상을 시작으로 매년 우수상, 최우수상으로 올라섰지만, 이후 '나혼자산다' 신드롬에도 불구하고 대상 수상에 실패해 팬들에게 아쉬움을 안긴 바 있다.

박나래는 "집은 사람사는 이야기다. 집만큼이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숙도 "자기 집을 꿈꾸는 분이라면, 꿈의 집을 찾아보시는 것도 방송 보는 재미"라며 시청을 당부했다.

'구해줘 홈즈'는 매주 일요일 10시 35분 M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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