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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걸캅스'는 영화 '소원'(13, 이준익 감독) '덕혜옹주'(16, 허진호 감독) '내안의 그놈'(19, 강효진 감독),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KBS2 예능 '언니들의 슬램덩크' 등 탄탄한 연기력과 친근한 매력을 전하며 대체불가의 배우로 등극한 라미란의 첫 주연작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중. 매 작품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한 라미란은 '걸캅스'에서도 라미란표 생활밀착형 연기부터 강도 높은 액션, 배꼽잡는 코미디, 불꽃 카리스마까지 선보이며 폭발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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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첫 정통 액션에 도전한 것에 "나름 액션이 소질이 있는 것 같긴 한데 아직 신체적으로 준비가 안 된 것 같다. 때리는 연기보다 맞는 연기가 더 어렵다는 걸 알게 됐다. 액션을 해도 태가 안나 속상했다. 김옥빈이나 김혜수 언니처럼 멋있게 나오고 싶었는데 우리 영화 속에서는 아주머니가 뛰어다니더라. 하지만 그게 우리 영화의 미덕이기도 하다. 액션이라고 말하기보다는 막싸움에 가깝다. 앞으로 더 힘들어지기 전 액션을 바짝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노후에는 머리 쓰는 역할로 하고 싶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거대한 작품을 하는 것도 좋지만 하찮게 느끼는 작은 사건을 다룬 영화를 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할 수 있는 선에서 액션 연기도 많이 하고 싶다. 이 영화가 잘되면 2편도 나오지 않을까? 안되면 혼자 저예산이라도 2편을 준비해보고 싶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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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개봉을 앞두고 사회 이슈가 터져 깜짝 놀랐다. 지난해 여름 촬영을 끝낸 뒤에 디지털 범죄 관련해서 기사가 몇 번 났는데 그때만 해도 기사를 보면서 '우리 영화가 담고 있는 이야기야'라면서 놀라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점점 관심을 갖고 있구나' 싶어 좋게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후에 연예인 관련 이슈가 터지면서 슬슬 걱정됐다. 연예인들의 이야기고 유명해진 이야기니까 더 많이 확장된 것 같다. 사실 전에도 너무 빈번한 사건이었다. 많이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 누구는 '이걸 타깃으로 찍은 작품이다'라고 하는데 단지 타이밍이 맞았을 뿐이다. 오히려 현실이 더 영화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희화화했다는 우려도 있는데 일단 우리 영화는 상업영화이고 유쾌하게 풀어내고 싶었다. 물론 사건은 가볍지 않다. 나에게 원하는 것은 배꼽 빠지는 코미디였을 것이다. 그래서 투자를 해줬을 것이고 기대도 있을 것이다. 막상 연기하는데 분노나 그런 부분을 코미디로 할 수 없더라. 그래서 영화를 보면 실제로 코미디를 하는 부분이 거의 없다. '어디서 웃기라는 건가' 당황하기도 했다. 나 혼자 다큐를 찍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걸캅스'를 둘러싼 페미 논란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힌 라미란은 "우리 영화에 대한 논란을 너무 잘 알고 있다. 한 포털 사이트는 거의 우리 영화가 '페미 영화'로 도배가 됐더라. 그런데 그렇게 논란을 제기한 분들이 우리 영화를 보시려나? 막상 영화를 보면 다를 것이다. 풀어가는 과정이 궁금해서 논란이 생긴 것 같다. 영화를 보고 나면 결국 해결되지 않겠나?"라며 "사실 '페미 영화'로 보고 싶은 분들은 정말 그렇게 보일 여지가 많은 작품이다. 제목 또한 말이 많은데 제목을 정할 때는 촬영을 모두 마치고 나서도 고민을 했던 부분이다. '걸캅스'라는 제목이 처음엔 가제였다. 나 또한 그때 '난 걸이 아닌데?' 싶기도 했다. 워낙 '캅스' 시리즈가 많지 않았나. 다른 제목을 생각해도 잘 어울리지 않았다. 그래서 정한 제목이지 다른 뜻은 없다. 개봉을 앞두고 제목을 바꿀 수는 없지 않나?"라고 호탕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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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걸캅스'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다룬 영화다. 라미란, 이성경, 윤상현, 최수영, 염혜란, 위하준 등이 가세했고 정다원 감독의 첫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5월 9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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