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송구스럽다"…전현무 '나혼산'으로 백상 예능상, 박나래에 전한 고마움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5-02 09:01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방송인 전현무가 '나 혼자 산다'로 백상예술대상 남자 예능상을 거머쥐고 감사보다 사과의 마음을 먼저 전했다.

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전현무는 MBC '나 혼자 산다'로 문세윤(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신동엽(SBS '미운 우리 새끼'), 양세형(SBS '집사부일체'), 유병재(MBC '전지적 참견 시점')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남자 예능상을 수상했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전현무는 전혀 예상 못했다는 듯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무대에 올랐다. 수상 소감을 위해 마이크 앞에 선 그는 "저는 항상 시상식에 올 때 상을 받고 싶다는 기대를 하고 오는데, 사실 오늘은 수상을 할 수 있을지 생각도 못하고 왔다"고 솔직히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오늘처럼 죄송하고 미안한 적이 없다. 내가 받아도 되나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전현무가 감사 인사보다 사과를 먼저 전한 건 최근 MBC '나 혼자 산다'에 잠정 하차했기 때문이다. 전현무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만난 한혜진과 공개 열애를 하다 결별하고 프로그램에서도 떠났다. 한혜진도 마찬가지. 두 사람이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만나 열애을 시작한 뒤에도 방송에 함께 출연했다. 또 방송에서도 연인 사이임을 숨김없이 드러내왔다. 그렇기 때문에 두 사람은 자신들의 결별이 시청자의 시청과 몰입을 방해할 것이라 생각해 제작진과 협의 끝에 당분한 출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전현무는 개인적인 일로 갑작스럽게 하차한 프로그램으로 상을 받게 된 것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 것이다.

전현무는 백상 무대 위에서 무엇보다 자신의 하차 뒤에도 '나 혼자 산다'를 꿋꿋이 이끌어주고 있는 박나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나래 역시 이날 시상식에서 예능상 후보에 올라 참석했고 전현무를 향해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나래씨를 보고 고맙고 미안해서 인사했는데, 너무 밝은 의상을 입고 와서 놀랐다"라며 박나래를 바라본 전현무는 "갑자기 빠져서 놀랐을 텐데, 나래씨가 무지개 회원을 잘 이끌어줘서 고맙다"며 진심을 전했다. 이어 "제가 출연할 때보다 더 모니터 많이 하고 있다. 제작진도 무지개 회장 자리 공석으로 해주는 공석으로 해주셔서, 그렇게까지 해주실 필요 없는데 감사하다"며 "이 상의 영광은 모조리 박나래씨를 포함한 무지개 회원에게 돌리겠다"고 덧부였다.

잠정 하차로 자리를 비우고 있지만 전현무는 '나 혼자 산다'를 MBC를 대표하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으로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무지개 회장'이라는 무거운 타이틀을 달고 '나 혼자 산다' 초창기부터 잠정 하차 전까지 모든 무지개 회원들과 게스트들을 아우르며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공고히 중심을 잡아준 것. 이에 방송 관계자들은 전현무의 백상 수상에는 이견이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프로그램에 대한 전현무의 애정도 남달랐다. 전현무는 과거 스포츠조선과 인터뷰를 통해 '나 혼자 산다'에 대해 "'나 혼자 산다'는 정말 내 일상이자 생활이다. 사실 소속사에서는 할 만큼 했으니 '나 혼자 산다'는 그만하라고 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하겠다고 고집했다"며 "무지개 멤버들은 그냥 방송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진짜 속마음을 털어놓고 힘들 때 찾을 수 있는 친구들이다. 정말 소중한 사람들이다"고 말한 바 있다.

잠정 하차했음에도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백상예술대상'에서 예능상을 수상한 전현무. 그가 언제쯤 '나 혼자 산다'로 다시 컴백할지 관심이 쏠린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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