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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이훈이 고마운 은인을 찾아 나선다.
이훈은 지난 1997년 SBS 드라마 '꿈의 궁전' 주연으로 발탁되기 전까지 평범한 청년 이미지의 신인배우였다고. 그러나 이 작품에서 무술 감독이었던 고명안을 만나 수준급의 액션연기를 펼치면서 지금의 터프가이 이미지가 탄생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드라마 초반 어색한 액션연기로 고생했던 이훈은 고명안의 애정 어린 지도를 받아 성공할 수 있었다며 "고명안 형님은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준 잊지 못할 사부님"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이훈은 "과거 인기에 심취해 일명 '연예인병'에 걸려 고명안의 충고를 따르지 않으면서 사이가 멀어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유명세를 타며 오만방자해져 (고명안) 형님 말을 듣지 않았다. 술자리에서 어떤 분들이 시비를 걸어왔는데 형님은 늘 '유명인이니 네가 참아라'라고 했으나 그날은 참지 못했다. 그러자 형이 정신차리라는 의미에서 내 뺨을 때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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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절망 속에서 1년간 폐인처럼 살다 고명안에게 운동을 배우던 시절 들었던 조언을 떠올려 재기할 수 있었다는 이훈. 그는 "운동 사업을 하다 실패해 1년간은 아령만 봐도 토를 했다. 하지만 고명안 형님이 '네 인생이 너무 지쳤을 때 운동을 해라'라고 하신 말이 떠올라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운동으로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고통과 한계를 넘을 때 고민이 떠나가며 머리가 맑아지고 그때부터 판단이 되더라"며 재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고명안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수도 있었으나 괴로움을 잊기 위해 다시 시작한 운동으로 희망의 빛을 본 이훈은 이날 고명안 감독을 향한 그리움에 계속 눈시울을 붉히다 끝내 오열하기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는 후문. 그는 "사업 실패 후 주변 사람들이 모두 떨어져 나가고, 진실된 사람도 별로 없었다. 고명안 형님이 계셨더라면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신의 철없던 행동으로 사이가 멀어진 것에 대한 회한과 고명안 무술 감독을 꼭 찾고 싶은 간절함을 드러냈다.
과연 이훈은 인생의 스승이자 멘토였던 고명안 무술 감독과 재회할 수 있을지 오는 3일 저녁 7시 40분에 방송되는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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