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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프리즈너' 김병철, 집요함의 끝…새로운 악역의 탄생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9-05-02 09:10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집요함의 끝은 어디일까. '닥터 프리즈너' 김병철이 대체불가의 존재감을 빛냈다.

KBS2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에서 김병철은 드러난 비리로 인해 집안이 몰락하고 모든 것을 잃은 듯 했지만 나이제(남궁민 분)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다시 권력을 되찾을 것을 예고, 끝없는 욕망을 지닌 선민식 역으로 탐욕에 눈 먼 인간군상을 보여주며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1일 방송에서 선민식(김병철 분)은 나이제와 공조, 모이라(진희경 분)의 힘을 빌려 장민석(최덕문 분)을 제치고 태강병원 VIP 센터장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권력을 쟁취한 승리자의 기쁨을 드러내는 동시에 또 다시 이재준(최원영 분) 편에 선 선민식의 기회주의적인 모습은 보는 이들의 분노를 자아내며 새로운 악역의 탄생을 알렸다.

선민식은 태강병원 VIP 센터장이 되기 위해 나이제에게 협조했다. 또 다른 후보이자 정민제(남경읍 분) 저격 사건에 가담했던 장민석을 지병으로 막을 계획을 세우는 나이제에게 선민식은 "뭐, 내가 센터장 되는 데만 방해하지 않는다면야. 관계없겠지.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니까"라면서 "너나, 이재준이나 누가 쓰러지던 마지막 승자는 내가 되면 되니까"라고 말하며 탐욕을 드러냈다.

결국 태강병원 VIP 센터장이 된 선민식. 나이제가 승기를 잡은 듯 했지만 이덕성 회장이 죽음을 맞았고 그 뒤에는 선민식의 묘책이 있었다. 선민식은 미리 이재준을 찾아가 나이제가 장민석 잡기에 신경을 기울이고 있는 사이 일을 처리하라는 말을 전했고, 이로 인해 판이 뒤집혔다. 이후 선민식은 이재환(박은석 분)의 형집행정지로 또 한번 자신의 카드를 만들었고, 이재준과 손을 잡았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끈질기게 계략을 세우는 선민식의 끝이 어디일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런 탐욕의 끝을 보여주는 선민식을 그리는 김병철의 연기는 회를 거듭할수록 그 색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한 때는 교도소의 왕으로 군림했지만 힘을 잃고 추락하며 그 사이에서도 권력을 쥐려 발버둥치는 선민식의 교묘한 심리를 정확하게 담아냈기 때문.

특히 김병철은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유지하면서도 돈과 권력에 따라 이동하면서 강자에게는 약하게 약자에게는 강하게 대하는 선민식의 비열함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극의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이재준과 함께 악의 축 라인을 완성시킨 김병철은 넘치는 악역 케미까지 자랑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바. 거대 권력을 손에 쥐었지만 내면에 욕망을 품은 선민식이 앞으로 어떤 재미를 안겨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등장만으로도 극의 몰입을 더하는 김병철의 열연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KBS2 '닥터 프리즈너'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늘(2일) 밤 10시에는 '닥터 프리즈너' 압축판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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