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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마약 투약 인정"..박유천 자백後, '메스버그' 의혹 후폭풍ing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5-01 10:58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그를 향한 의혹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박유천은 29일 경찰조사에서 처음으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며 필로폰 투약이 두 차례 더 있었다고 진술했다. 박유천은 이날 조사에서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며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사죄할 것은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유천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생각에 혐의를 무작정 부인해온 것으로 보고 이번주 내로 박유천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박유천의 진술 이후 네티즌들은 박유천의 다리와 손 등에 있는 상처에 주목했다. 부어오른 듯한 모습의 상처들이 사실은 '메스버그'일지도 모른다는 것이 대부분의 추측이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박유천의 다리 사진을 보면 신체 곳곳에 상처와 부어오른 흔적 등이 있다. 네티즌들은 이 상처를 필로폰 부작용 중 하나인 '메스버그' 현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스버그' 현상이란 피부 위에 벌레가 기어가는 것처럼 극심한 가려움증을 느껴 몸을 심하게 긁으면 상처가 생기는 필로폰 부작용 현상을 가리키는 용어다. 박유천은 당시 상처에 대해 "스트레스로 인한 대상포진 때문에 생긴 상처"라고 해명했으나, 네티즌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중이다.

특히 네티즌들은 박유천의 소집해제 당시에도 손가락과 손등 등에 비슷한 상처가 있었음을 지적하며, 이 역시도 메스버그의 일종일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더쿠
앞서 경찰은 박유천과 황하나가 올해 2~3월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입하고 5차례에 걸쳐 함께 투약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박유천은 지난해 여름 자신이 살던 서울 집에서 한 차례, 올해 3월 중순에도 한 차례 더 투약했다고 자백했다. 당시 현장에는 황하나도 있었다고 했으나, 황하나도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조만간 황하나를 불러 추가로 마약을 투약했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박유천은 전 연인이던 황하나와 엇갈린 진술을 펼치고 있다. 박유천은 3차례가 아닌 2차례 구매했다고 진술했고 "황하나의 요구로 마약을 시작했다"고 원인을 황하나에게 돌렸다. 그러나 황하나는 박유천의 권유로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또 투약 방법에 대해서도 "서로 상대방에게 투약해줬다"는 박유천의 주장과 "각자 투약했다"는 황하나의 주장이 맞서고 있다. 경찰은 대질조사를 검토했지만, 두 사람을 대질한다고 해서 진술이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26일 수원지방법원에 구속영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4.25/
마약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박유천의 곁을 지켜왔던 이들도 등을 돌리고 있다. 가장 먼저 소속사였던 씨제스엔터테인먼트가 계약 해지를 알렸고, 팬들도 성명서를 발표하며 참담한 심정을 알렸다. 변호를 맡았던 법무법인인 권창범 변호사는 30일 사임계를 제출했다. 권 변호사는"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박유천은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모두 인정하고 있고, 솔직하게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히며 업무 종료를 알렸다. 박유천은 면회 오는 가족들을 보며 괴로운 마음을 느꼈고, 변호사에게 "빨리 풀려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수차례 물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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