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혼자서도 마약 투약"…박유천 추가 자백, 변호인마저 손 뗐다(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4-3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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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아니라더니 맞았다. '황하나와 함께 마약 투약'한 사실에 대해 결백을 주장했지만 조사 끝에 결국 자백했다. 그리고 여죄마저 털어놨다. 혼자서도 마약을 투약했단다.

30일 경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끝끝내 전 연인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 혐의을 인정한데 이어, 혼자서도 마약을 투약한 적이 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앞서 구속영장에 박유천이 세 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황하나와 함께 다섯 차례 투약했다고 적시했다. 박유천의 추가 자백으로 필로폰 투약 혐의는 총 6번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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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진 이후 줄곧 결백을 주장해왔다. 먼저 체포된 황하나가 경찰조사에서 자신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사실을 증언한 것을 알고, 언론에 자신의 이름이 밝혀지기도 전에 기자회견까지 열어 결백을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서 박유천은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는 것을 넘어서 제 인생 자체가 중단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며 성폭행 의혹에 휩싸였을 때도 언급하지 않았던 '은퇴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이후 행보는 더했다. 첫 경찰 조사에 앞서 포토라인 앞에서 섰을 때 그는 당당하고 여유로운 태도를 유지했다. 옅은 미소마저 띄었고 취재진을 향해 "죄송합니다"라는 말 대신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자신의 마약 혐의를 보도한 방송사에 대해 손해배상청구소송까지 했다. 하지만 진실은 곧 드러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마약 감식 결과 그의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 그럼에도 박유천은 "내 몸에 어떻게 마약이 들어갔는지 모르겠다"며 궤변만 늘어놨다.

거짓말로 일관해오다 결국 19일만에 경찰조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한 박유천. 그는 "팬들이 날 어떻게 볼지,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며 "인정할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미 사죄의 골든타임이 지난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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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으로 점철된 박유천에게 실망한 이들은 모두 떠났다. 마약 검식 양성 반응이 나오자 박유천이 성폭행 논란에도 그를 믿고 지지했던 10년지기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이 참담한 심경을 알리며 계약 해지를 선언했고, 박유천을 향해 "하늘을 봐요 기도 할게요"라고 외치던 팬들은 지지를 철회하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박유천의 변호인인 박창범 변호사마저 손을 뗐다.

한편, 박유천이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경찰은 황하나와의 대질 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다음 달 2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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