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박유천, 마약 추가 자백→황하나 대질조사 취소→변호사도 포기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04-30 11:08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26일 수원지방법원에 구속영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4.25/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마약 추가 구매 및 투약 사실을 자백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박유천은 전날 구속 이후 두번째 경찰 조사에서 마약(필로폰) 구매와 투약 혐의를 인정한데 이어, 당초 알려졌던 것보다 구매 및 투약이 한번 더 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박유천의 구속 당시 영장에 "2월 17일과 3월 10일, 12일 등 3번에 걸쳐 1.5g의 필로폰을 구매하고, 황하나와 5번 투약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박유천은 3월 중순 자신이 마약을 구매한 적 있고, 투약이 6번이라고 추가로 털어놓은 것. 성인의 필로폰 투약량은 일반적으로 1회 최대 0.0g이다.

특히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것 외에 자신이 혼자 투약한 적도 있다고 고백한 점이 눈에 띈다. 경찰은 이 같은 박유천의 진술에 대해 사실을 확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은 그간 자신의 결백을 눈물로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갖는가 하면, 마약 구매 정황을 제시하자 '시키는대로 했을 뿐'이라며 황하나의 책임으로 미뤘다. 이어 자신의 체모에서 마약이 검출된 뒤에도 "마약을 하지 않았다. 어떻게 필로폰이 체내에 들어갔는지 살펴봐야한다"면서 무죄를 주장했다.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26일 수원지방법원에 구속영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4.25/
하지만 박유천은 26일 구속된 뒤 두번째 경찰 조사였던 29일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하겠다"며 마약 혐의를 전격 인정한데 이어 추가 혐의까지 털어놓은 것. 이로써 끝까지 그를 믿었던 일부 팬들의 마지막 기대마저 무너졌다.

어린 나이에 데뷔해 평생 빛나는 연예인의 인생을 살아온 박유천에게 유치장 입감과 이동시 포승줄, 수갑 등 범죄자 대우,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해지 등이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입힌 것으로 분석된다. 박유천은 구속 직후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의 범률대리인을 맡았던 법무법인 인의 권창범 변호사 역시 "금일부터 박유천 씨 관련 업무를 종료한다. 박유천 씨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모두 인정하고 있고, 솔직하게 조사를 받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다만 박유천은 마약을 하기 시작한 이유가 황하나의 권유 때문이라고 주장해왔다. 박유천이 마약을 권유했다는 황하나의 주장과는 정반대다. 특히 두 사람이 함께 투약했다고 밝힌 횟수도 박유천은 5번, 황하나는 3번이라는 차이가 있다.

경찰은 당초 박유천과 황하나의 대질 조사를 고려했지만, 새로운 진술이 나오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대질 조사를 취소했다. 박유천의 마약 혐의는 이번주 주말 즈음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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