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박유천, 결백 기자회견→마약 혐의 시인…"경찰 조사서 눈물"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9-04-29 22:50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기자회견까지 열어서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하던 가수 박유천이 결국 혐의를 인정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는 박유천에 대해 보도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등에 따르면 박유천은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사실을 대부분 시인했다. 박유천은 올해 2∼3월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박유천이 지난 26일 구속된 이후 조금씩 심경의 변화를 보였으며, 다섯 차례 마약 투약 혐의를 이날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제 와서 실토하는 이유에 대해 박유천은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면서도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헤어졌던 연인 황하나와 다시 만나게 되면서 마약을 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유천이 입장을 번복하고 혐의를 인정한 건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결백을 주장한 지 19일 만이다. 앞서 박유천은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연예인이라는 의혹에 휩싸이자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가서 조사받더라도 제가 말씀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결백을 호소하며 극구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이날 '뉴스데스크'는 박유천이 혐의를 인정한 것에 대해 "마약 양성 반응으로 구속된 이후 여론이 싸늘하게 돌아선 게 박유천의 심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경찰의 증거가 명확해 더 이상 부인할 경우 판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또 보도에 따르면, 박유천은 당초 경찰에 처음 출석했을 당시부터 혐의를 극구 부인했지만 자신에게 불리한 정황이 제시되자 조사 도중 여러 차례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유천은 마약 매수 3건에 대해선 2건만 인정하고, 1건은 자신이 아닌 것 같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유천이 거래하고 남은 필로폰의 소재와 남은 혐의를 집중 추궁한 뒤 이번 주 안에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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