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모든 상처받은 아이를 위해"…'어린의뢰인' 이동휘X유선이 전한 진짜 어른의 의미(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4-29 16:38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우리 현실 속의 진짜 히어로는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어른이라고 생각해요." 영화 '어린 의뢰인'이 전하는 진짜 어른의 의미가 관객의 가슴을 뜨겁게 울릴 예정이다.

오직 출세만을 바라던 변호사가 7살 친동생을 죽였다고 자백한 10살 소녀를 만나 마주하게 된 진실에 관한 실화 바탕의 영화 '어린 의뢰인'(장규성 감독, 이스트드림시노펙스㈜ 제작).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주연배우 이동휘, 유선, 연출자 장규성 감독이 참석했다.

'어린 의뢰인'은 전 국민을 공분케 한 '칠곡 아동 학대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 2013년 경북 칠곡의 한 가정집에서 일어난 칠곡 아동 학대 사건은 계모가 만 8살의 의붓딸을 마구잡이로 폭행으로 숨지게 한 사건으로 계모가 사망한 의붓딸의 언니에게 동생을 죽였다는 허위 진술을 강요하게 했을 뿐 아니라 친부 또한 학대에 가담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대한미국을 충격에 휩싸이게 만든 바 있다.
장규성 감독이 29일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어린 의뢰인'의 언론시사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어린 의뢰인'은 출세만 쫓던 로스쿨 출신 변호사가 우연히 만난 어린 남매들과 사건에 휩싸이면서 그 사건을 해결하고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게 되는 웃음과 감동의 휴먼 드라마다
건대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4.29/
아동학대라는 예민하고 무거운 실화 사건을 택해 용감하게 영화화 한 '어린 의뢰인'은 사건을 폭행과 학대 위주로 자극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학대 받은 아동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는 사회와 어른들의 무관심을 꼬집으면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주력한다. 더욱이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열연까지 더해져 깊은 감동까지 전한다.

무엇보다 그간 코미디 영화에서 유머러스하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줬던 이동휘의 연기변신이 눈길을 끌었다. 충격적인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엽 역을 맡은 그는 극적인 감정 변화부터 가슴을 울리는 묵직한 감성 연기로 마음을 뒤흔드는 감동을 선사한다.

이날 연출을 맡은 장규성 감독은 실제 사건의 유가족과 직접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유가족분들하고는 당시 사건을 담당한 변호사님을 통해 접촉해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에는 부담스러워하셨지만 시나리오를 보고 이야기를 하고나서는 유가족 분들이 많이 알려줘서 이런 일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
배우 이동휘가 29일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어린 의뢰인'의 언론시사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어린 의뢰인'은 출세만 쫓던 로스쿨 출신 변호사가 우연히 만난 어린 남매들과 사건에 휩싸이면서 그 사건을 해결하고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게 되는 웃음과 감동의 휴먼 드라마다
건대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4.29/
진실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엽 역의 이동휘는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제가 사는라 바빠서 주목을 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 느끼게 됐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참 미안하다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히어로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 여러 종류의 히어로가 존재하겠지만 아이들에게 약속을 지키는 어른이 히어로가 아닐까 싶어서, 그런 어른의 모습을 그릴 수 있다면 많은 공감을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동휘는 "우리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이 정엽이 아이들에게 사과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들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이번 영화를 통해 앞으로도 그런 것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극중 아이들에게 학대를 가하는 두 얼굴의 엄마 지숙 역을 맡은 유선은 "영화를 참여하게 된 계기가, 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가 부모의 사랑에서 자라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사람으로서 부모로서의 책임감과 어른으로서의 책임감을 상기시키고 싶은 마음에 참여하게 됐다. 하지만 학대하는 부모의 역할으로서도 너무 마음이 무거웠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배우 유선이 29일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어린 의뢰인'의 언론시사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어린 의뢰인'은 출세만 쫓던 로스쿨 출신 변호사가 우연히 만난 어린 남매들과 사건에 휩싸이면서 그 사건을 해결하고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게 되는 웃음과 감동의 휴먼 드라마다
건대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4.29/
그러면서 유선은 "가해하는 장면을 찍을때는 전날부터 마음이 무거웠다. 상대 배우도 아이이다 보니까 호흡을 맞추는 과정도 힘들었다. 아이가 배우이기도 하지만 아이는 아이이기 때문에 마음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도 됐다"며 "이 영화에 참여하기로 했던 처음 목적만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손에 주먹을 쥐게 만드는 사람으로 연기를 해야지 중요성을 인지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서 더욱 힘들었다. 함께한 아이들에게도 서로 힘들겠지만 우리 이 영화를 왜 하게됐는지 생각하자고 말하고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장규성 감독과 두 배우는 아동 학대를 다루는 영화를 촬영하면서 실제 촬영하는 아역 배우들의 마음과 심리를 다치지 않게 촬영하는 것에 가장 초점을 뒀다고 이야기 했다. 장 감독은 "정말 조심스러운 영화였고 아이에게 초점을 맞추려고 했다. 아이의 마음을 알리고자 했다. 촬영을 하면서 아이들이 연기를 하면서 혼동이 올 수도 있고 그것것 또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심리치료자 분을 모셔서 수시로 체크하면서 촬영을 했다. 촬영을 하면서는 중간중간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아이들에게 '이건 가짜야, 진짜가 아니야'라고 수도 없이 이야기 했다"고 전했다.

한편, '어린 의뢰인'은 '재밌는 영화'(2002), '선생 김봉두'(2003), '여선생VS여제자'(2004), '이장과 군수'(2007), '나는 와이로소이다'(2012) 등을 연출한 장규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동휘, 유선, 최명빈, 이주원, 고수희 등이 출연한다. 5월 22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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