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김남길 "22% 시청률 대박? 들뜨지 않았다"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4-29 12:04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남길이 22%의 대기록을 쓴 '열혈사제'의 시청률에 대해 말했다.

김남길은 2003년 MBC 3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후 MBC '선덕여왕'(2009), SBS '나쁜 남자'(2010), KBS2 '상어'(2013) 등 다수의 인생작을 남겼다. 최근에는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박재범 극본, 이명우 연출)에서 김해일 신부 역을 맡아 또다시 인생작과 인생캐릭터를 경신하며 대중들에게 제대로 각인됐다.

김남길이 열연을 펼친 '열혈사제'는 분노조절장애 가톨릭 사제와 구담경찰서 대표 형사가 늙은 신부 살인사건으로 만나 어영부영 공조 수사에 들어가고 만신창이 끝에 일망타진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김남길은 극중 분노조절장애 신부인 김해일 신부 역을 맡아 시원한 액션과 분노를 담은 감정 열연으로 만화같은 스토리에 설득력을 더했다.

김남길과 이하늬, 김성균, 금새록 등의 열연에 힘입어 '열혈사제'는 SBS에 올해 첫 20% 시청률 돌파라는 기록을 안겨준 효자 드라마가 됐다. 특히 20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2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종영. 유종의 미를 거두기도 했다.

김남길은 29일 오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열혈사제'의 뒷 이야기와 근황을 공개했다. 김남길은 종영 소감을 묻는 질문에 "시원섭섭하다. 20부라는 것이 꽤 길었다. 20부가 끝나고 나서 사실은 반응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고, 길게만 생각이 들었는데 장점이자 단점이 단순히 시원섭섭하다기 보다는 그리움이 더 많다. 배우들과도 계속 얘기했지만, 드라마가 6개월 동안 찍어본 것이 처음이다. 근로기준법이 달라져서 미리 시작하기도 했는데, 밤을 새고 찍는 것과 6개월이란 시간이 달라서 가족들보다도 더 자주 스태프들과 배우들을 만났다. 끝난 것이 실감이 안되고 많이 허전했다"고 말했다.

김남길은 시청률에 대해 "배우들은 감을 잘 모른다. 세트에서 촬영하고 곧바로 포상휴가를 갔는데 시청률이 잘 나온다는 것에 대해 항상 시청률을 받고 일요일에 또다시 촬영을 나가는데 들뜨는 것 없었다. 배우들도 다 어린 배우들이 아니라서 그것에 휩쓸리는 스타일도 아니었다. 이게 시청률이 그정도 나오면 피곤해도 기분이 좋고 활기찰 줄 알았는데 시청률이 방송 전과 후에 크게 다르지는 않았던 거 같다. 고준 씨는 늘 묻는다 '어느정도 잘 된 것이냐'고 물어보는데, 'SKY캐슬'이나 '미스터 션샤인'에 대해 얘기하면서 그거에 비해 얼마나 잘된 것이냐고 묻는다. 본인도 말하지만 이렇게 크게 사랑받은 것이 처음이라 감이 없다고 하더라. 또 성균이는 하는 것마다 다 터진 스타일이다. 포상휴가도 벌써 세 번째라고 하면서 거만을 좀 떨더라.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덤덤한 느낌이 있었다. 고준 씨가 그런 질문을 할 정도로 스태프들이나 배우들은 촬영하는 데 있어서 감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명불허전' 때와 다를 것도 없다고 본다. 당시에도 그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시청률은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채널의 선호도나 기대치가 공중파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이 드라마를 할 때는 호감도를 가지고 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였다고 생각한다. 누가 만들고 어떻게 만드느냐가 다른 것인데 채널도 많아지기 때문에 채널에 상관없이 좋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tvN '명불허전'에 비해서는 말도 안되게 어마어마한 수치기는 하지만, '감'의 차이는 사실 크게 알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열혈사제'는 23일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공동으로 개발한 소비자 행동 기반 콘텐츠 영향력 측정 모델 CPI 4월 3주(4월 15일~21일) 리포트에서도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50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고, 관심 높은 프로그램50에서는 2위에 이름을 올렸고, 화제가 되는 프로그램50에도 1위에 랭크되며 상반기 최고의 흥행 드라마임을 입증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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