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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MBC가 40년 만에 '월화드라마'를 폐지를 고려하고 있다.
현재 MBC가 편성을 확정해둔 7월 방영 월화드라마인 '어차피 두 번 사는 인생'을 마지막으로 월화드라마의 폐지가 예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MBC는 월화드라마와 수목드라마 등의 방영 시간을 앞당기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6월 시즌2로 돌아오는 MBC '검법남녀'의 편성시간을 오후 10시가 아닌 오후 9시로 한 시간 앞당기는 것. 또한 수목드라마를 살리는 대신, 오후 9시대로 시간대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로써 평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던 지상파 미니시리즈 공식을 MBC가 깨게 될 지관심이 쏠린다.
MBC는 1980년 3월 '백년손님'을 시작으로 월화드라마를 편성했고, 방송계의 평일 오후 10시 미니시리즈 공식을 만들어냈다. 이후 '드라마 왕국'으로 불리며 MBC '커피프린스 1호점', '대장금', '다모', '허준', '이산', '태왕사신기', '내이름은 김삼순', '진실', '마지막 전쟁', '야망', '서울의 달', '여명의 눈동자'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고 시청률 면에서도 우위를 점했었다. 그러나 MBC가 잦은 파업과 경영 부진을 이어가며 최근에는 5%도 넘기기 힘든 드라마들을 차례로 공개, 굴욕의 역사를 맛봐야 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위대한 유혹자', '20세기 소년소녀' 등이 있다. 이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안되는 드라마를 하느니 잘되는 예능 한 편을 더 넣는다"는 얘기도 있다는 설명.
그러나 이미 지상파는 넷플릭스, 케이블 등과의 콘텐츠 전쟁에서 수세에 몰리고 있다. MBC가 편성 변경을 선택한다면, SBS와 K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의 줄이은 편성 변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바. 이들이 시청자들의 채널을 잡아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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