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비는 법인카드로"…유인석, 성접대 혐의 시인→YG로 번진 불씨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19-04-25 16:52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 멤버 승리가 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심경을 밝히는 승리의 모습.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2019.03.14/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수습기자] 빅뱅 출신 승리의 동업자였던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인석 씨가 해외 투자자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해외 투자자의 숙박비를 YG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실을 확인하며 사건은 새 국면을 맞았다.

25일 조선일보는 승리의 동업자인 유인석이 성매매 알선 의혹 수사 도중 "일본인 사업가 일행을 위해 성매매 여성을 부르고 화대를 지급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성매매 알선 의혹이 제기된 이후 승리 일행이 혐의를 시인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승리는 여전히 성접대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와 유씨는 2015년 12월 24일 일본인 사업가 A씨 부부를 비롯한 7~9명을 접대했다. 일본인 일행은 서울 5성급 H호텔에 머물렀고, 유씨는 밤낮으로 10여 명의 성매매 여성을 불러 이들의 호텔방에 들여보냈다. 한 방에 여성 두 명이 동시에 들어간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과정에서 경찰은 성접대가 이뤄진 서울 유명 호텔 숙박비 3000여 만원을 승리가 당시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실을 확인했다. 승리는 호텔비를 결제해 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일본인 사업가에게 환대를 받은 일이 있었고, 크리스마스 때 한국에 온다고 해서 보답 차원에서 숙소를 잡아줬을 뿐"이라고 성매매 목적이 아니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승리가 법인카드를 사용한 경위를 조사 중이지만, YG에 대한 수사는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카드 결제 의혹에 사건의 불씨는 YG로 번졌다. 승리가 YG 법인카드로 숙박비를 결제한 것으로 볼 때 YG 역시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에서였다. 이에 YG 측은 해명에 나섰다. YG 측은 이날 "승리가 지난 2015년 사용했다고 알려진 YG법인카드는 업무와 관련이 없다. 발생한 모든 개인 비용은 승리가 부담하고 결제했던 카드"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YG 법인카드가 아티스트에게 제공한 개인 기명 카드로, 업무 외적으로 쓴 비용이 발생하면 추후 승리가 정산하는 방식으로 사용됐다는 주장이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5일 "성매매와 연관된 여성 17명을 조사해 입건했다"며 "이들은 대부분 성매매 혐의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2017년 필리핀 팔라완에서 이뤄진 승리의 생일 파티와 관련해서도 성접대가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동원한 40대 여성에게 1천500만원이 지급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계좌내역, 통화내용 등에 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승리와 유인석의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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