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아시아★→한류 수치'→박유천, 기자회견으로 자초한 우스운 몰락(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4-25 11:11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한때 한류의 중심에 섰던 아시아의 스타 박유천은 더 이상 없다. 어디에 내놓기도 부끄러운 한류의 수치로 전락했을 뿐이다. 뻔뻔한 기자회견으로 자초한 우스운 몰락이다.

아니라더니 그렇게 우기더니 결국 맞았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던 박유천의 체모에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박유천의 마약 투약 혐의를 조사하던 경기남부경찰 마약수사대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박유천의 모발 일부와 다리털을 확보해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했고 다리털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된 것. 박유천은 제모에 염색까지 갖가지 꼼수로 마약 투약 사실을 숨겨보려고 했지만 결국 진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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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대마초, 필로폰 등 마약 투약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던 연예인들이 없지 않았다. 과거 물의를 일으킨 후 자숙의 시간을 가진 뒤 다시 복귀해 전방위로 활약하고 있는 연예인들도 다수 있다. 그럼에도 박유천을 향한 대중의 비난과 조롱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거세다. 박유천이 그 누구도 시키지 않았던 기자회견까지 열어 뻔뻔하게 결백을 주장한 바 있기 때문이다.

기자회견에서 박유천의 했던 말들은 더 가관이다. 한 때 팔뚝에 황하나의 얼굴을 문신까지 할 정도로 황하나를 열열히 사랑했던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마약 투약을 주장하는 황하나를 거짓말쟁이에 자신을 잊지 못해 집착하는 미저리로 만들었다. 또한 그는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는 것을 넘어서 제 인생 자체가 중단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며 감히 '은퇴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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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행보는 더 뻔뻔했다. 첫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출석했을 때는 여유로운 미소까지 띄었다. 이날 대중과 취재진을 향해 "죄송합니다"까 아니라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박유천은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와 증거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도한 MBC 뉴스데스크, 뉴스 투데이 및 12시 뉴스보도에 대해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했다. 취재를 보도한 기자를 상대로도 손해배상을 제기했다.

박유천의 마약 의혹이 제기했을 때 박유천이 발빠르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반성했다면 대중은 이렇게 분노하지 않았다. 희대의 기자회견만 열지 않았어도 이렇게 조롱의 대상도 되지 않았을 거다. 또한 성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암흑기에도 자신의 편에 서줬던 소속사(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팬들로부터 이렇게 처참하게 버려지지도 않았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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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에 가까운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 투약을 들키지 않으려고 제모까지 하다가 다리털로 발각이 되고, 자기 입으로 은퇴를 운운하다가 결국 진짜 초라하고 우스운 은퇴의 길에 들어선 박유천. 동방신기, JYJ, 한류스타, 배우. 그 멋진 타이틀을 모두 섭렵하며 최고의 인기를 끌었지만, 앞으로 대중이 박유천을 생각하면 어떤 타이틀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될까. 성폭행, 변기, 마약, 황하나, 그리고 희대의 기자회견. 이들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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