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1.5g·황하나와 투약"…박유천, 회견 2주만에 드러난 거짓말[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9-04-25 08:36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가수 박유천이 17일 경기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박 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취재진의 질문을 받는 박유천의 모습.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4.17/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마약 양성 반응에도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총 5차례 마약을 투약한 정황이 포착됐다.

24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박유천이 총 5차례 마약을 투약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박유천이 지난 2월에서 3월 사이 필로폰을 0.5g씩 모두 세 차례 구매했으며, 필로폰 1.5g을 전 여자친구인 황하나와 함께 다섯 번에 나눠서 투약했다고 밝혔다.

또한 투약 장소는 주로 황하나의 집이었지만 추가로 용산구의 호텔에서도 한 차례 마약을 투약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박유천은 황하나와 마약을 함께 구매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박유천은 직접 기자회견을 자처해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했으며, 경찰 조사에서도 마약 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조사 과정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의 마약반응 검사 결과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반응을 확인했다고 밝혀 큰 충격을 안겼다.

박유천의 마약 양성 반응 소식 이후 그동안 그를 지지하던 팬들은 "박유천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반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 그의 간절한 호소를 믿고서 '지지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결국 팬들의 마음에 또 다시 상처를 주고 말았다"라며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에게 박유천의 퇴출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역시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는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믿고 수사 상황을 지켜보던 중 어제 국과수 검사 결과가 양성 반응으로 나왔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 우리 소속 아티스트인 박유천의 진술을 믿고 조사 결과를 기다렸지만 이와 같은 결과를 접한 지금 참담한 심경이다. 당사는 더 이상 박유천과 신뢰 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다. 당사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과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한다"고 전했다.

이후 씨제스는 '박유천 지우기'에 본격 돌입했다. 가장 먼저 씨제스는 각 포털 사이트에 기재된 박유천의 소속사에서 씨제스의 이름을 지웠고, 씨제스 홈페이지에서 역시 소속사 연예인에서 박유천이 사라졌다.

한편 경찰은 박유천의 3차 출석을 앞둔 지난 1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마약 양성 반응 결과를 전했으나, 박유천은 혐의를 전면부인했다. 이에 결국 경찰은 박유천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오는 26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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