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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주장이 마약 양성 판정과 함께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에 팬들과 소속사도 등을 돌렸고, '희대의 거짓말쟁이'가 된 박유천은 결국 굴욕적인 연예계 은퇴, 사실상 퇴출을 당했다.
박유천의 마약 투약 혐의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전 여자친구인 황하나를 통해 알려졌다. 지난 6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는 경찰 조사와 영장실질심사에서 "3년간 투약하지 않다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박유천의 권유로 다시 마약을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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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인생까지 걸며 결백을 주장하는 모습에 박유천의 팬들은 지지성명까지 발표하며 믿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경찰은 통신 수사 등을 통해 황하나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지난 16일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특히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 등 체모 채취를 위해 박유천의 신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했다. 당시 현장에서 진행된 마약 간이시약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다음날 경찰에 자진 출두한 박유천은 기자회견 때보다 여유 있는 얼굴로 취재진 앞에서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조사 잘 받고 나오겠다. 감사하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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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박유천은 18일, 22일까지 총 3차례 경찰에 출석한 그때마다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제모에 대해서는 "평소 콘서트 등 일정을 소화할 때 제모를 한다"고 주장했고, CCTV 영상에 대해서는 "황하나의 부탁을 받아 나갔을 뿐이다. 마약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흔적을 남기지 않는 SNS 프로그램인 텔레그램을 이용해 마약 판매자와 접촉한 것과 관련해서는 자신의 계정이 아니라고 하기도 했다.
경찰은 박유천이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황하나와 대질 조사를 계획했다. 그러나 국과수 검사 결과 마약류 양성 반응이 확인됐고, 이에 대질 조사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마약 양성 판정으로 박유천의 거짓말이 드러나자 그를 믿고 지지하던 팬들도 결국 '박유천 퇴출 촉구 성명문'을 발표하며 등을 돌렸고, 10년을 함께한 소속사도 그를 방출했다.
한편 박유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26일 열린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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