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참담한 심경"…박유천, 결백주장→마약양성반응→소속사 계약해지+은퇴(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4-24 13:5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파란의 14일이다.

마약 파문을 불러온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결국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하 씨제스)와의 전속계약을 해지, 연예계에서 은퇴한다.

씨제스는 25일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믿고 수사 상황을 지켜보던 중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참담한 심경이다.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돼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박유천은 연예계를 은퇴할 거시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의 심각성과 책임을 통감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유천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전 여자친구인 황하나가 마약 공범으로 지목하며 구설에 올랐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자신이 잠든 사이 박유천이 필로폰을 투약하고, 마약을 구해오라고 지시해 다시 마약에 손을 대게 됐다고 진술했다. 이에 박유천은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을 한 적도,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유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은퇴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이 부정당하는 일"이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박유천이 황하나와의 결별 이후에도 황하나의 자택을 드나들고,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구한 것으로 의심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하고 박유천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또 통신영장을 발부, 통화기록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정황의 의심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경찰은 16일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2대,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고 박유천으로부터 모발과 소변 등을 제출받아 마약 간이검사를 했다. 간이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이에 박유천은 당당한 입장을 보였다. 17일 경찰에 자진출두해 "있는 그대로 조사에 임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찰 조사 이후 그가 체모 대부분을 제모해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의혹과 CCTV에 마약상의 계좌로 돈을 송금하는 모습이 찍혔는데 손등에 주사바늘 등이 발견됐다는 의혹 등이 불거졌을 때도 변함없이 결백을 주장했다. 오히려 MBC '뉴스데스크'와 주식회사 문화방송에 정정보도 요구 및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은 쇼에 지나지 않았다. 2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마약 정밀검사 결과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필로폰 양성반응이 검출됐다. 이에 경찰은 23일 박유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유천의 결백 주장이 결국 거짓으로 드러나며 박유천 갤러리 팬들은 그의 퇴출을 요구하는 퇴출 성명을 발표했다. 그리고 2016년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을 때도 그의 곁을 지켰던 씨제스마저 계약해지를 결정했다.

이렇게 박유천은 파란의 14일을 보낸 끝에 결국 연예계에서 은퇴하게 됐다. 박유천의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는 26일 오후 2시 30분 수원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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