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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파란의 14일이다.
박유천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전 여자친구인 황하나가 마약 공범으로 지목하며 구설에 올랐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는 경찰 조사과정에서 자신이 잠든 사이 박유천이 필로폰을 투약하고, 마약을 구해오라고 지시해 다시 마약에 손을 대게 됐다고 진술했다. 이에 박유천은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을 한 적도,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유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은퇴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이 부정당하는 일"이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박유천이 황하나와의 결별 이후에도 황하나의 자택을 드나들고,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구한 것으로 의심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하고 박유천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또 통신영장을 발부, 통화기록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정황의 의심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경찰은 16일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2대,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고 박유천으로부터 모발과 소변 등을 제출받아 마약 간이검사를 했다. 간이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하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은 쇼에 지나지 않았다. 2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마약 정밀검사 결과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필로폰 양성반응이 검출됐다. 이에 경찰은 23일 박유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유천의 결백 주장이 결국 거짓으로 드러나며 박유천 갤러리 팬들은 그의 퇴출을 요구하는 퇴출 성명을 발표했다. 그리고 2016년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을 때도 그의 곁을 지켰던 씨제스마저 계약해지를 결정했다.
이렇게 박유천은 파란의 14일을 보낸 끝에 결국 연예계에서 은퇴하게 됐다. 박유천의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는 26일 오후 2시 30분 수원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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