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의혹' 승리, 10시간 비공개 소환조사.."구속영장 신청 검토"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4-24 13:54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빅뱅 전 멤버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가수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3일 승리와 그의 동업자 유리홀딩스 유인석 전 대표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다. 승리는 오후 1시부터 11시까지 약 10시간 동안, 유 대표도 자정 무렵까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2017년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와 2015년 일본인 투자자를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불거진 성접대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필리핀 팔라완 파티와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실제 성관계가 이뤄졌으며 승리 측이 성접대를 목적으로 여성들을 동원했다는 일부 진술을 확보했다. 실제로 승리는 2017년 12월 팔라완에서 대규모 생일파티를 열었다. 당시 승리의 생일파티에는 외국인 투자자와 지인들, 유흥업소 여종업원 등이 참석했다.

경찰은 승리의 생일파티에 참석한 일부 여성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실제 성관계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여성들은 파티에 참석한 남성들과 '자발적'으로 성관계를 맺었다며 누군가의 지시를 받은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승리가 이 여성들의 여행경비를 부담한 것으로 보아, 여행비용을 대가로 성매매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또 2015년 12월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와 승리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승리는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자를 부르며 "잘 주는 애들로"라는 등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도 알려졌다.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는 클럽 버닝썬 자금 일부에 대한 횡령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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