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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광수(34)가 "각인된 예능 이미지 때문에 지적 장애 캐릭터를 연기하기 고민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나의 특별한 형제'의 따뜻한 웃음과 용기를 주는 메시지는 신하균과 이광수의 '특급' 케미스트리로 완성돼 보는 이들의 공감을 200% 끌어낸다. 특히 '나의 특별한 형제'는 SBS 인기 예능 '런닝맨'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폭발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는 '아시아 프린스' 이광수의 연기 변신으로 눈길을 끈다. 전작 '좋은 친구들'(14, 이도윤 감독)을 통해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 이광수'로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지난해 여름 31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탐정: 리턴즈'(이언희 감독)에서 괴짜 여치형으로 남다른 코믹 연기를 펼쳐 연기력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배우로 거듭났다. 이번 '나의 특별한 형제'에서 이광수는 24시간 세하(신하균) 형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 지적장애인 캐릭터에 도전, 적은 대사에도 불구 눈빛과 말투, 캐릭터에 특화된 특유의 개성을 더한 '인생 캐릭터'로 또 한 번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날 이광수는 "영화를 봤는데 걱정보다는 기대가 많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분이 봐주셨으면 좋겠지만 관객수와 상관 없이 내겐 너무 의미있는 영화다. 촬영 할 때부터 빨리 개봉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던 작품이었다"고 애정을 담았다.
무엇보다 이광수는 "사실 작품을 선택하기 전에는 지적 장애 캐릭터를 연기하는게 어려울 것 같았다. 아무래도 예능 프로그램을 하고 있고 대중에게 재미있는 캐릭터로 각인돼 있는데 내가 이 작품을 하면서 캐릭터를 더 희화회될 수 있겠다는 우려는 있었다. 내가 연기해서 뭔가 더 안 좋게 봐주는 시각이 있으면 어쩌지 싶었다. 그럼에도 이번에 안 하면 앞으로도 못 할 것 같아 해보고 싶었다"고 자신만의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나의 장점일 수도 있고 단점일 수도 있는데 재미있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있지 않나? 내가 조금만 연기해도 재미있게 봐주시는 것 같고 내가 더 하면 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촬영할 때 늘 선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첫 촬영 전까지 고민이 많이 됐고 걱정도 많이 됐다. 그래도 리딩 당시 확신이 없었는데 첫 촬영 때 육상효 감독이 굉장히 만족해했다. 첫 촬영 당시 연기톤을 유지하려고 했다. 첫 촬영 이후 자신감있게 내 연기에 대한 확신을 갖고 끝까지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나의 특별한 형제'는 머리 좀 쓰는 형과, 몸 좀 쓰는 동생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오며 쌓은 특급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신하균, 이광수, 이솜 등이 가세했고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 '방가? 방가!'의 육상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5월 1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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