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엔플라잉 "'옥탑방' 역주행+첫 1위 책임감 커져, 위로 드리고 싶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4-24 11:3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밴드 엔플라잉이 컴백을 알렸다.

엔플라잉은 24일 오후 6시 새 미니앨범 '플라이 하이 프로젝트#3(FLY HIGH PROJECT#3) 봄이 부시게'를 발표한다. 타이틀곡 '봄이 부시게(Spring Memories)'는 리더 이승협의 자작곡으로 따뜻한 봄에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법한 달콤씁쓸한 연애 이야기를 시적 감성으로 풀어냈다.

승협은 "옥탑방 발매 이후 3개월이 지났다. 이번에 미니앨범이라 굉장히 설렌다. 우리 자작곡으로 6곡을 채우게 돼서 즐거운 활동이 될 것 같아 기대가 된다. '봄이 부시게'를 만들 때 상대를 위로하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 처음 가사를 썼을 때 제목은 '내게 딱'이었다. 위로하는 느낌을 드리고 싶었다. 기대 안하려고 했는데 마음 속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결과에 대한 것보다는 팬분들과 대중분들의 반응이 어떨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재현은 "'봄이 부시게'가 입춘 때 차트에 입성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고, 회승은 "우리 앨범을 가장 기다려주신 팬분들이 '역시 엔플라잉'하며 만족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엔플라잉은 권창현 퇴출 후 4인조로 개편, 지난 1월 '플라이 하이 프로젝트#2 옥탑방' 타이틀곡 '옥탑방'으로 역주행 신화를 썼다. '옥탑방'은 음원차트 일간순위 1000위권까지 밀려났으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활동 종료 후 멜론 차트 100위권에 진입했다. 그리고 결국 멜론과 벅스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이 기세를 몰아 엔플라잉은 3월 5일 '더쇼'에서 데뷔 후 첫 1위를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렇게 음악적 성취도와 퀄리티에 대한 인정을 받은만큼 엔플라잉의 신곡에 대한 기대가 뜨거운 것도 당연한 일이다. 특히 '봄이 부시게'는 '옥탑방' 역주행 신화를 이끈 이승협의 자작곡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승협은 "부담이 없었는데 주변에서 '옥탑방'이 잘돼서 부담스럽겠다고 하시더라. 그때부터 내가 부담이 있는건가 생각했다. 생각해보면 멤버들과 팬분들과 즐겁게 활동했기 때문에 결과보다 즐겁게 활동하자고 생각했던 것 같다. 멤버들이 그런 생각을 하는 줄 몰랐는데 회승이가 '형이 부담스러울까봐 티를 못냈다'고 하더라. 그냥 티 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우리 얘기가 많은 분들께 통했다는 게 뿌듯했다. 회승이가 좋은 노래는 언젠가 사람들이 알아준다고 했었다. 많은 분들이 우리 노래를 좋아해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1위를 하고 '음악만 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우리가 먼저 대표님께 연락드렸는데 '그래 더 열심히 하자'고 따뜻하게 말씀해주셨다. '유희열의 스케치북'과 '불후의 명곡'에 정말 출연하고 싶었는데 녹화를 하게 돼서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승은 "'옥탑방'을 승현이 형이 만들었으니 잘될수록 다음 곡이 더 부담되겠다는 생각에 좋은 티도 안냈다. 승협이 형은 우리가 별로 안 기뻐하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하더라. 그때부터 좋은 티 팍팍 냈다. 대표님도 항상 겸손하고 주변에 잘하라고 조언해주셨고 칭찬도 많이 해주셨다. 가끔 뵐 때면 사실 힘이 난다.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재현은 "책임감이 더 커진다. 순댓국 집을 갔는데 팬분들이 알아봐주시기도 하고 단골 김치찌개 집에서도 사인을 받아주셨다. 정말 기쁜 마음으로 사인하고 나왔다. 1위를 했을 때 어머니부터 많은 분들이 '울 거면 예쁘게 울라'는 연락을 받았다. 당분간 예쁘게 우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보다 주변 분들이 더 좋아하고 울어주셨다. 가족들이 연락 오셔서 축하한다고 곱창 쏘라고 하셨다. 현재까지의 타이틀곡과 수록곡 모두 만족도는 100%다.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많은 분들이 들어주실지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에는 '봄이 부시게' 외에 경쾌한 사운드에 직설적인 가사를 입힌 '놔(Leave It)', 신인 때의 패기가 느껴지는 '불놀이(Flower work)', 재지한 스타일의 피아노 선율이 두근거리는 기분을 배가시키는 '프리뷰(Preview)' 등 이승협의 자작곡 4곡과 앞서 발표한 '플라이 하이 프로젝트' 타이틀곡이었던 '꽃' '옥탑방'까지 총 6곡이 담겼다.

승협은 "'봄이 부시게'는 누가 들어도 타이틀곡이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다. 좀더 엔플라잉의 색을 생각해보고 싶어서 곡 작업을 굉장히 많이 했다. 그래서 짧은 시간 내에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 우리의 색은 지금 뚜렷하게 말씀드릴 순 없다. 그게 항상 고민이었다. 최근 유희열 선배님께 '우리 색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었다'고 했다. 그런데 사실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던 거다. 계속 뭔가를 만들어가야 하는 입장인데 욕심이 많아서 색을 찾고 있었다. 지금 우리는 정말 다양한 걸 할 수 있는 게 우리의 색이라고 생각한다. 하다보면 색이 진해질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희승은 "우리의 색을 고민하고 있는데 우리 색을 더 진하게 만들어주는 건 우리 음악을 들어주시는 팬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주시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그에 보답하고자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재현은 "우리는 정말 많은 걸 해보려 노력하고 있다. 정말 많은 걸 할 줄 아는 밴드라는 걸 보여 드리고 싶다. 이제 막 팔레트를 꺼냈다. 어떤 색이 더 예쁠지는 대중분들과 팬분들이 정해주시는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엔플라잉은 플라이 하이 프로젝트를 통해 '청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해왔다.

승협은 "우리의 이야기가 들어간 게 청춘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재현은 "청춘은 꿈이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적건 많건 누구나 꿈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우리 노래를 들었을 때 꿈을 가지셨으면 좋겠다. 꿈이 없으면 희망이 없으니 희망을 갖고 꿈을 생각하시고, 꿈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엔플라잉은 27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 연간 프로젝트 단독 공연 '엔플라잉 플라이 하이 프로젝트 노트3 봄이 부시게'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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