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확률 95%"…박유천, 결백 주장→양성 반응→증거인멸·도주 우려[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19-04-24 10:31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가수 박유천이 17일 경기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박 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취재진의 질문을 받는 박유천의 모습.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4.17/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수습기자] 마약투약 혐의에 대해 결백을 주장하던 박유천의 모발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그의 구속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최근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박유천의 체모(다리털)를 이용해 마약반응검사를 한 결과 필로폰이 검출됐다고 통보했다. 이로써 경찰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박유천과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간 대질조사가 필요 없다고 보고 이날 박유천에 대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유천은 황하나와 마약을 함께 구매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자신의 이름이 언급되기도 전인 10일 박유천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경찰 조사를 위해 출석할 당시에도 시종일관 여유로운 미소를 띄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경찰은 박유천으로부터 모발과 소변을 임의로 제출 받아 마약 반응 검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박유천이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사실을 확인했고, 증거인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했지만 박유천 측은 콘서트 일정에 맞춰 제모한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러나 지난 16일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박유천의 자택과 자동차를 압수수색할 당시 경찰이 채취한 머리카락과 체모를 국과수가 검사한 결과 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됐고, 이에 경찰은 박유천이 최근 1년 동안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JYJ 박유천이 10일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유천의 소속사는 "현재 황하나 마약 수사로 관련한 연예인 A씨로 박유천이 지목되고 있어, 이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는 자리를 가지고자 한다"라고 예고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해 심정을 전하는 박유천의 모습.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4.10/
마약 혐의를 줄곧 부인해오던 박유천의 양성 반응에 전문가들은 박유천의 구속 여부를 점치고 있다. 김태현 변호사는 YTN '나이트 포커스'에 출연해 "(박유천이) 온 몸에 있는 체모를 다 밀었다, 이런 얘기도 있지 않냐. 이에 대해 박유천 씨 변호인은 '원래 공연 전에 그런 습관이 있다'고 얘기했다"며 이 정황이 증거 인멸 우려로 보일 여지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박유천의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범행을 은폐하려는 거 아니겠냐"며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워낙 해외에 많이 다니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전에 구속영장을 청구한다고 하는데 이 상황이라면 아마 박유천 씨가 구속될 확률은 개인적으로 95% 이상이라 본다"고 밝혔다. 함께 출연한 최영일 변호사도 '범죄가 확실하게 소명이 되는가'도 구속의 중요한 변수라면서 "지금 확실하게 소명된 게 양성 반응이라 제가 보기엔 한 98.5%는 영장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구속 쪽에 힘을 실었다.

박유천의 거짓말에 박유천을 지지하던 팬들도 결국 등을 돌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박유천 갤러리는 "그의 간절한 호소를 믿고 지난 11일 지지성명서를 발표했지만 결국 팬들의 마음에 또다시 상처를 줬다. 이제는 더 이상 그를 응원할 수 없는 사태까지 이르렀기에 박유천 갤러리 일동은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 박유천의 퇴출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라며 박유천의 퇴출을 요구했다.

한편, 박유천 구속영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6일 오후 2시 30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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