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성폭행 무혐의→마약 양성 반응..박유천, '연예 인생 15년'에 남은 것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4-24 10:26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그룹 JYJ의 멤버 겸 배우 박유천(33)이 논란의 역사를 새로 썼다. 앞서 성폭행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이후, 이번에는 마약 투약 혐의다.

경찰은 2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의 마약반응 검사 결과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반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처음 의혹이 제기된 당시 곧바로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이어진 세 차례 경찰 조사에서도 마약 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조사 과정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정밀 검사에서 마약 투약 흔적이 발견되며 박유천은 '거짓말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박유천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전 여자친구인 황하나가 마약 공범으로 자신을 지목하자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당시 박유천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황하나에게 마약을 강요한 적도 없다. 이 건에 대해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은퇴하는 것을 떠나 내 인생이 부정되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야말로 '인생'을 걸고 결백을 호소한 셈이다. 이후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도 결백을 주장하며 호소하는 등 혐의 전반에 대해 부인했다고 전해진 바 있다.


박유천은 특히 17일 경찰에 자진 출두하며 취재진 앞에서 "있는 그대로 임하고 오겠다"고 당당히 밝혔다. 9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나온 박유천은 이어진 두 차례의 추가 조사에도 임했다. 조사 과정에서 박유천이 체모의 대부분을 제모한 사실도 드러나며 증거인멸 의혹이 불거졌으나, 그 때에도 박유천은 증거인멸 의혹 자체도 부인했다. 또 경찰은 박유천이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구매하는 모습, 그리고 마약상으로 추정되는 계좌에 돈을 송금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했으나 박유천은 이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박유천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인 권창범 변호사는 "지금까지 경찰에서 보여준 CCTV 사진에 대해서는 박유천도 설명 가능한 내용이다. 박유천은 과거 왕성한 활동을 할 당시부터 주기적으로 신체 일부에 대해 제모했다. 이미 경찰은 전혀 제모하지 않은 다리에서 충분한 양의 다리털을 모근까지 포함해 채취,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손등의 상처와 멍자국은 오래전 다친 상처다"고 해명했으나,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며 상황이 반전됐다.

박유천은 이로써 '인생'을 건 기자회견을 다시 뒤집게 됐다. 앞서 "내 인생이 부정되는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던 그는 결국 거짓말 논란에 휩싸이며 팬들의 '퇴출 성명'까지 받게 됐다. 박유천 갤러리는 "결국 팬들의 마음에 또다시 상처를 줬고 이제는 더 이상 그를 응원할 수 없다"는 퇴출성명을 발표한 상태다.


2016년 12월 박유천이 '성폭행 혐의'를 받았을 때도 그를 지지했던 팬들은 결국 거짓에 등을 돌리게 됐다. 박유천은 2016년 자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네 명의 여성에게 피소를 당했으나 무혐의로 사건이 마무리 됐던 바 있다. 이후 박유천은 두 번째 신고자였던 A씨를 상대로 무고 소송을 진행했지만, A씨는 당시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지난해에는 A씨가 제기한 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A씨는 박유천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내며 박유천 소유의 삼성동 모 오피스텔에 1억원 가압류를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달 12일이 오피스텔에 가압류 결정을 내린 상태다. 이어 서울지방법원 민사 103단독은 15일 A씨가 제기한 소송 사건을 조정에 회부했다.


2004년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한 후 연예인으로서 15년을 산 박유천은 '연예계 퇴출'까지 언급될 정도로 질타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유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6일 오후 2시 30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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