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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놓은 '빙의' 송새벽이 인생 캐릭터 '강필성'을 탄생시키며 대체 불가 존재감을 입증했다.
그런가하면 홍서정과 나란히 선 순간엔 묘한 설렘과 웃음을 선사했고, 신의 여자가 되는 것을 선택한 홍서정을 떠나보내야 하는 순간엔 애절함까지 더했다. "당신이랑 단 하루만이라도 행복할 수 있으면 나 평생 불행해져도 상관없어"라는 고백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게다가 이젠 연쇄살인마의 악행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홍서정을 직접 죽여야 하는, 잔인한 운명 앞에 놓인 상황. 송새벽은 설레는 썸에서 깊어진 사랑, 그리고 마침내 고뇌와 절망으로 급변한 강필성의 감정의 굴곡을 설득력있게 묘사하며 로맨스까지 다 되는 배우임을 증명했다.
사람과 영혼이라는 기이한 관계, 연인을 넘어 함께 연쇄살인마의 영혼을 추적하고 소멸해야하는 홍서정과의 관계, 그리고 동료 그 이상의 끈끈함을 보여줬던 강력반 식구들의 관계까지. 무엇보다도 강필성을 중심으로 이뤄진 다양한 형태의 연대는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던 대목이었다. 그런데 빙의된 장춘섭(박상민)에 의해 강력반 식구들이 목숨을 잃었고, 최남현(박진우) 형사만이 홀로 범인을 추적하고 있는 가운데, 강필성은 홍서정과 함께 도망쳤다. 하지만 그도 잘 알고 있다. 연쇄살인마에 끝까지 맞서 싸울 수 있는 사람은 자신뿐이란 걸. 그가 마지막 남은 2회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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