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속인' 박유천, 국과수서 마약 양성반응→등돌린 팬심[종합]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9-04-24 00:50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배우 겸 가수 박유천(33)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반응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23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국과수는 최근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박유천의 체모(다리털)를 이용해 마약반응검사를 한 결과 필로폰이 검출됐다고 통보했다.

이로써 경찰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박씨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31) 간 대질조사가 필요 없다고 보고 이날 박씨에 대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유천은 앞서 황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연예인으로 지목되자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면서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7일과 18일, 22일 세 차례 경찰에 출석해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특히 박유천은 "난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다시 활동하기 위해 고통을 겪고 있다. 이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한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다"면서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했다. 이 과정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16일 박유천의 자택, 차량 등을 압수수색하며 머리카락과 체모를 채취해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다. 박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 관련 간이시약 검사(소변)에서는 '음성'을 받았으나 국과수에서 진행한 마약 반응검사에선 박유천의 체모를 채취해 감정이 진행됐고 결국 '양성 판정'을 받게 됐다.

박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전 연인인 황하나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하나는 경찰 조사에서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하며 박유천과 진실공방을 펼쳤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결코 마약을 권유한 적도, 투약한 적도 없다"라며 "다시 활동하기 위해 고통스런 시간을 견디고 있다. 마약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했다. 이 과정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후 박유천은 지난 17일, 18일, 22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지만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두번째 경찰 조사 직후의 박유천.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경찰은 수사를 통해 황하나의 진술과 통신 수사 등을 통해 드러난 박유천의 당시 동선이 대부분 일치하고, 서로의 자택에 드나든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 또한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박유천이 입금하는 과정과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도 찾게 됐다.

그럼에도 박유천은 "조사과정에서 묻지도 않는 내용을 경찰이 집중 추궁했다고 보도한 것 자체가 명백한 허위보도"라고 지적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박유천의 마약 검사결과 '양성반응'이 나오며 박유천의 거짓말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팬들 역시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박유천 갤러리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처음 박유천을 알게 된 순간부터 지금까지, 과거 그가 여러 힘든 시간을 겪을 때에도 늘 곁에서 응원하고 지지해 왔다"라며 "하지만 오늘 박유천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반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어 '퇴출 촉구 성명문'을 발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의 간절한 호소를 믿고서 지난 11일 '지지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결국 팬들의 마음에 또 다시 상처를 주고 말았다"라며 "이제는 더 이상 그를 응원할 수 없는 사태까지 이르렀기에 박유천 갤러리 일동은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에게 박유천의 퇴출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박유천의 소속사인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측은 아직까지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다. 마약 양성 반응에 거짓말 논란까지 이어지며 박유천에 대한 신뢰가 날로 하락하고 있다.

박유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26일 오후 2시 30분 수원지법에서 박정제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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