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거듭된 마약 의혹에 견고한 팬덤에도 균열이 생겼다.
인천시 계양구 서부간선수로 살라리로 2번길에 있는 '박유천 벚꽃길' 벽화도 사라진다. '박유천 벚꽃길'에는 1.8km의 벚꽃길 중 약 200m에 걸쳐 박유천을 형상화한 그림, '박유천 보고싶다'라는 문구, 박유천의 자작곡 가사나 드라마 대사 등이 담긴 34개의 팻말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근방에는 초,중고등학교가 몰려있어 마약 혐의에 휘말린 박유천의 벽화를 보기 불편하다는 민원이 급증했다.
인천 계양구청 관계자는 19일 스포츠조선에 "'박유천 벚꽃길'의 벽화는 곧 제거될 예정이다. 봉사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벽화는 최대 오는 8월 이전까지 제거하기로 합의했다. 팻말은 봉사단 및 박유천 팬클럽 측과 좀더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 저희로서도 기부받은 부분인 만큼 입장이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황하나의 증언에 신뢰성이 있다고 보고 박유천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 출국금지명령을 내렸다. 또 16일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소재 자택과 차량 두 대, 휴대폰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박유천은 17일과 18일 양일간 경찰에 자진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박유천이 체모 대부분을 제모했다는 것이 알려지며 증거인멸의혹이 일었다. 또 박유천이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던지기 수법'으로 구매한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이 확보됐으며, 마약상에게 돈을 송금하는 영상에서도 손등에 바늘자국과 멍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와 관련 박유천 측은 "박유천은 과거 왕성하게 활동할 당시에도 주기적으로 제모를 해왔다. 경찰은 이미 전혀 제모하지 않은 다리털을 모근까지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박유천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 또 마약 추정 물건을 들고 가는 모습이 찍혔다는 CCTV는 경찰이 묻지도 않은 내용인데 집중 추궁했다는 것 자체가 허위 보도다. 손등의 멍 자국은 이미 수개월 전 다친 것으로 경찰도 확인했다. 허위사실 보도 정정을 청구할 것"이라고 맞섰다.
lunarfly@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