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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경찰에 이틀 연속 출석해 조사를 받은 가운데,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고 자리를 떠났다.
앞서 박유천은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자진 출석해 약 9시간 동안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박유천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거듭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는 마약 투약 공범으로 박유천을 지목했고, 경찰은 박유천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에 박유천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정면 반박했다.
그러나 경찰은 통신 수사 등을 통해 황하나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지난 16일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특히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 등 체모 채취를 위해 박유천의 신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했다.
현장에서 진행된 마약 간이시약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지만, 경찰은 모발 등 체모 채취를 하는 과정에서 박유천이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사실을 확인했다. 결국 경찰은 모발과 다리털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마약을 투약할 경우 모발 등 체모에 남는 마약 성분은 드라이, 염색 등에 의해 감소할 수 있다. 박유천은 지난 2월 SNS를 통해 공개한 사진에서 밝은색으로 머리를 염색했고, 지난달 김포국제공항에 나타났을 때는 붉게 염색을 하는 등 최근 염색을 자주 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 때문에 경찰은 박유천이 모발은 남기고 나머지 체모를 제모한 것을 두고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유천은 "평소 콘서트 등 일정을 소화할 때 제모를 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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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더구나 이미 경찰은 전혀 제모하지 않은 다리에서 충분한 양의 다리털을 모근까지 포함하여 채취하여 국과수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경찰이 확보했다는 올해 초 박유천이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수십만 원을 입금하는 과정이 담긴 CCTV 영상에 대해 박유천은 "황하나 부탁으로 돈을 입금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조만간 박 씨를 한 차례 더 출석하도록 해 박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대질 조사를 할 방침이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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