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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마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이 약 9시간의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가운데, 경찰은 박유천이 마약을 실제로 구입하는 정황이 담긴 CCTV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전했다.
'던지기 수법'은 마약 구매자가 입금하면 판매자가 제3의 장소에 숨겨두고 가져가도록 하는 방식으로, 최근 마약 혐의로 체포된 로버트 할리가 같은 수법으로 필로폰을 거래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경찰은 박유천이 마약상에게 돈을 입금하는 모습, 마약이 감줘쳐 있던 현장에 나타나 기져가는 모습 등의 핵심 증거 영상을 상당수 확보했다고 전했다. 또한 마약 투약과 거래 당일 통화 내역도 이미 입수해 분석을 마친 것으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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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박유천은 ""마약을 한 적도, 권유한 적도 없다"며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적으로 결백을 주장했지만, 경찰은 통신 수사 등을 통해 황하나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16일 박유천의 자택과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또한 경찰은 박유천으로부터 모발과 소변을 임의로 제출받아 마약 반응 검사를 했다. 간이시약 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으며, 경찰은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박유천이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사실을 확인했고, 경찰은 증거인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했지만 박유천 측은 콘서트 일정에 맞춰 제모한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리고 이날 박유천은 오전 10시경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자신 출석했다. 그는 검은색 양복에 노타이 차림으로 취재진 100여명 앞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서서 "있는 그대로 성실히 조사 잘 받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또 박유천은 "혐의를 부인하느냐", "황하나가 마약을 강요하고 투약했다고 진술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질문에 박유천은 입을 굳게 다문 채 조사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어 약 9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이날 오후 7시께 경찰서를 나선 박유천은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미리 준비된 승합차를 타고 경찰청을 빠져나갔다. 경찰은 당초 이날 오후 늦게까지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박유천이 피로를 호소해 계획보다 일찍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사가 마무리되지 못해 박유천은 추후 재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경찰과 다음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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