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한식 쿠킹 클래스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직접 전통시장에서 재료를 구매하고 김치, 잡채 등 한식을 배우는 코스로 세 자매는 김치를 좋아하는 아버지를 위해 김치 만드는 법을 배우려고 여행 전 쿠킹 클래스를 예약했던 것.
본격적으로 장보기에 돌입한 세 자매는 전통 시장을 신기한 눈으로 구경했다. 특히 칠레와는 다른 과일을 보고 정미는 "모형 아니냐"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에 제작진이 나서서 하람이를 대신 봐주기로 했고, 마조리는 동생들과 함께 신나게 요리를 배웠다. 그러나 이 시간도 오래 가지 않았다. 하람이는 금세 다시 울기 시작했고, 마조리는 결정적인 김치 만들기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마조리는 눈으로만 수업에 참여했지만, 요리 과정을 꼼꼼하게 지켜봤다. 수업이 끝난 후 세 자매는 직접 만든 음식을 폭풍 흡입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
하람이는 잠든 상태로 키즈 카페에 도착했지만, 이내 잠에서 깨자마자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키즈 카페의 곳곳을 둘러봤다. 다양한 장난감부터 직접 손으로 만지며 놀 수 있는 촉감 놀이까지 신세계를 경험한 하람이는 연신 방긋 웃으며 키즈카페의 매력에 흠뻑 빠진 모습이었다. 소영, 정미 이모도 하람이만큼 신난 듯 서로 격하게 장난을 치며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마조리는 "부모들이 정말 아이들을 아끼는 게 느껴진다. 칠레에도 이런 곳이 있으면 좋을 텐데"라며 "이곳은 정확히 내가 원하던 곳이다. 하람이가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아이들이 편안히 놀 수 있는 최고의 장소였다"고 만족했다. 이어 "하람이를 이곳에 데려왔다는 게 너무 기쁘다. 하람이는 기억 못 하겠지만 한국은 정말 좋은 나라다"라고 덧붙였다.
|
전날 밤 제르는 한국 미용실에 가기로 했다는 동생들의 말에 '오빠 카드'를 쿨하게 내놓으며 "그냥 긁으면 돼"라고 말했던 것. 앞서 제르는 사전 인터뷰 때도 "동생들이 짧은 시간 동안 한국에 있지만 지금까지 못 해줬던 것들 다 해주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크다"며 떨어져 지낸 동생들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오빠 카드'를 들고 오빠의 단골 미용실에 도착한 세 자매는 각자가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선택했다. 특히 육아와 공부로 자신을 돌볼 시간이 없었던 마조리는 오빠 덕분에 자신을 꾸미는 특별한 시간을 갖게 돼 행복해했다.
제르는 "한국에서 살면서 제일 속상한 게 혼자 좋은 것을 보거나 하면 속상했다. 동생들, 특히 마조리도 고생 많이 하고, 하고 싶은 게 많을 텐데 이번 기회로 정말 행복했다. 모든 걸 다 해주고 싶었다. 특히 마조리가 좋은 경험을 많이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 자매의 미용실 비용으로 60만 원이 결제됐고, 즉시 제르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제르는 생갭다 많이 나온 비용에 당황한 모습이었지만, 동생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웃음을 지었다.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기분이 좋아진 세 자매는 발걸음을 옮겨 칠레에 있을 때부터 먹고 싶었던 불고기를 먹으러 갔다. 그러나 불고기 먹는 방법을 몰랐던 정미는 모든 반찬을 고기와 함께 쌈을 싸서 먹었다. 정미는 힘겨워하면서도 "진짜 맛있다"를 외치며 폭풍 흡입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명품 커플 궁합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