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민초가 중심"..'녹두꽃', 동학농민운동 다룰 대작 드라마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4-17 15:15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동학농민운동 125주년'을 맞아 SBS가 '녹두꽃'을 선보인다.

26일 첫 방송 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녹두꽃'(정현민 극본, 신경수 연출)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를 담는 드라마다. 믿고 보는 제작진과 배우들이 모여 상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녹두꽃'은 동학농민혁명을 본격적으로 그린 민중역사극이다. 100년보다도 더 전, 125년 전 땅을 뒤흔들었던 민초들의 우렁찬 아우성인 '동학농민혁명'이 역사적 인물의 일대기가 아닌, 민초들의 입장에서 더 처절하고 진솔하게 그려진다.

방송을 한 주 앞두고 신경수 PD는 기자들과 만나 '녹두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 PD는 "저희 드라마 기획의도를 보면, 동학농민혁명 125주년, 거기서부터 시작된 동학농민 혁명의 정신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어 대한민국을 여는 굉장히 중요한 전근현대로 이어지는 아주 굵직한 역사적 흐름을 따라가는 드라마다. 실제로 보게 되시면 역사적 배경도 중요하겠지만, 작가님과 이 시대를 택했던 것은 20198년 대한민국에서 젊은이들이 겪고 있는 분노나 좌절, 그리고 그걸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그려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됐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 보니 어느 시대의 이야기를 그릴 것인가 고민을 했다. 그때마침 서로 고민을 하다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났던 해의 두 형제의 ㅇ야기를 찾게됐다. 어떤 굵직한 혁명과 사실상 저희들이 하고싶었던 이야기는 형제와 가족과 젊은이들의 사랑, 그리고 분노를 넘어서는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었다. 그러한 선대의 젊은이들이 겪은 구군분투와 좌절, 그걸 넘어서기 위한 도약에 대한 이야기가 우리들에게 깊은 울림과 희망과 격려를 던져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동학농민 운동을 주제로 삼았다"고 말했다.

125년 전, 심지어 동학농민운동에 참가했던 역사적 인물이 아닌 '민초'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자료를 찾는 것만으로도 고통이 뒤따랐다. 신 PD는 "100년이 조금 더 넘어가는 시절의 이야기다. 쉽지 않았다. 당대를 제대로 구현해낸다는 것이 어려운 문제인데 작가님이 굉장히 꼼꼼하다. 방대하면서도 치밀한 사료를 명분으로 대본을 주시고 계시다. 저희 제작진도 어긋나지 않게끔 고증 재현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 시청자 분들께 양해를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동학농민혁명 운동에 대한 기록이 많이 남아있지 않더라"고 말했다. 자료를 수집하는데 있어서 수월하지 않았지만, 작업에 공을 들이는 중이라는 얘기다.


'녹두꽃'에는 조정석을 포함해 윤시윤과 한예리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신 PD는 세 배우에 대해 "세 주인공분들이 좌절을 겪는 저에게 큰 희망과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정석에 대해서는 "조정석 배우는 너무나 큰 스타인데 전혀 스타로서 그런 것이 없다. 너무 투박하고 소탈하고 좌중을 들었다놨다 웃기고 고생하는 스태프들에게 항상 에너자이저 같다. 밝은 얼굴로 나와서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특히나 어린 후배들에게도 틈틈이 시간 날 때마다 꼼꼼한 연기 호흡을 맞춰주면서 이끌어주고 있는, 맏형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어서 좋더라"고 칭찬했다. 윤시윤에 대해서도 " 이번 작품을 하면서 깜짝 놀랐다.너무나 철두철미하고 성실하게 준비를 해준다.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데 윤 배우 대본은 아주 새까맣게 만들더라. 아주 성실하고 모범적인 청년의 모습을 많이 봤을텐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깊이있는 반전, 대변신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한예리를 향한 믿음도 두터웠다. 이미 '육룡이 나르샤'에서 척사광 역으로 한 차례 만났던 배우이지만, 또 다른 인상을 남길 것 같다는 것이 신경수 PD의 예상이다. 신 PD는 "내적인 연기를 잘 보여주는 배우다. 우리 드라마가 남성 위주의 액션 드라마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척사광이 우리 드라마를 아주 부드럽고 윤택있게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열혈사제'가 20% 시청률을 넘길 정도로 흥행했고, '녹두꽃'은 그 다음 자리를 차지한다. 신 PD는 "열혈사제가 길을 너무 잘 열어줘서 행운인 것 같다. 저희가 잘 이끌어가야 하는데 시청자분들이 많이 도와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시청률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26일 오후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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