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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컴백을 알렸다. 이들의 컴백은 '기승전 아미'였다.
진은 "우리가 어느 순간 갑자기 이렇게 된 게 아니라 선배님들이 먼저 길을 열어주셨기 때문이다. 솔직히 부담이 안된다면 거짓말이다. 지금도 몹시 부담되고 있다. 부담을 없애기 위해 우리의 본업인 음악과 무대를 열심히 하고 있다. 실제 우리 팬분들이 옆에서 응원해주시기 때문에 더 부담없이 열심히 할 수 있지 않나 싶다"라고 밝혔다.
RM은 "나도 사람이라 좋은 성적을 냈다고 하면 기쁘다. 우리끼리 자축도 많이 하는 편이다.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다가오는 수치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즐기려 한다. 다만 그런 마음이 들면 조명이나 이런 무게를 동시에 생각하는 것 같다. '큰일났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다 보니 여기까지 올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온전히 즐기지 못해서 안타깝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우리 그릇 이상의 것을 성취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넘치지 않게 잡아가려 하고 있다. 관심을 먹고 사는 직업이기 때문에 감사할 뿐이다. 우리의 자양분으로 녹여 열심히 활동하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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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는 "자기관리를 하긴 했다. 데뷔 초 우리가 하고 있는 일, 우리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에 대한 마음, 연예계 생활을 하며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얘기를 많이 했다. 항상 떳떳하고 가수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약속 아닌 약속이 만들어졌다. 우리가 원하는 꿈, 받은 사랑에 대해 보답해야 한다는 걸 확실히 생각하고 있어서 우리끼리의 약속 아닌 약속이 만들어졌다. 왜 우리를 사랑해주시는지 생각해봤다. 우리가 열심히 하고 새로운 음악 만들 때마다 반응해주시는 팬분들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팬분들이 너무 열정적이고 많은 사랑과 지지를 해주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요즘 특별한 팬분들을 만난 게 우리의 특별한 점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지민은 "분위기가 그렇게 만들어졌다. 우리끼리 '무슨 일이 있건 우리는 너의 편이다', '무슨 일이 있든 상처받지 말자'는 얘기를 많이 한다. 그러다 보니 이런 사람들이 옆에 있으니 내가 더 행동을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과거 영상을 보면 얼마 안되는 팬분들이 계시고, 그 팬분들이 많아지고 그런 걸 보며 더욱 큰 감사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을 '21세기의 비틀즈'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RM는 "비틀즈는 존 레논 전시를 다녀올 정도로 팬이다. 그런 얘기를 해주실 때마다 겸손해진다. 황송한 마음이다. 다만 방탄소년단은 한국에서 열심히 자라고 활동하고 있는 그룹이다. 방탄소년단은 방탄소년단으로 나아가겠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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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방탄소년단'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슈가는 "'제2의 방탄소년단'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나도 어릴 때 히어로물을 보며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제2의 방탄소년단보다는 또 다른 멋진 아티스트가 계속 나오는 게 더 멋진 일이지 않을까 싶다"고, 진은 "솔직히 연습생 때 나는 연습을 열심히 하지 않았다. 데뷔하고 정말 후회했다. 데뷔 전에는 몰랐다. 요즘 친구들은 그걸 빨리 깨달아서 자기 시간을 더 잘 썼으면 좋겠다. 그러면 더 잘되지 않을까 싶다"고 당부했다. 뷔는 "연습하고 노력하며 갑자기 겪는 실패나 좌절에 대해 안 좋게 상처받지 말라고 하고 싶다. 그게 계단을 오르게 해주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좌절이나 실패가 언젠가 추억이 되며 나중에는 그덕분에 더 높게 성장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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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은 "'SNL'에 출연할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언어는 다르지만 무대와 음악을 통해 보여드리고 들려드리려 하는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방탄소년단은 무대를 즐기고 퍼포먼스를 잘하는 그룹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한다. '페이크 러브'는 컴백쇼, 'DNA'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이돌'은 투어 첫 무대에서 보여 드렸다. 신곡 첫 무대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많이 고민한다. 그런데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겨서 'SNL'을 선택하게 됐다. 'SNL'이 많은 아티스트분들이 공연하셨던 곳이라 긴장했는데 많은 팬분들이 와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굉장히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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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2014년 2월 발표한 '상남자(Boy In Luv)'와 맞닿아있다. '상남자'가 어린시절 치기어린 사랑을 이야기했다면,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사소한 일상과 행복을 알아가는 작은 것들에 즐거움을 느끼며 그것을 지키는 것이 진짜 사랑이고 힘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너에 대한 관심과 사랑, 작고 소박한 사랑의 즐거움'을 노래한다. 특히 이번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세계적인 할시(Halsey)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사랑의 기쁨과 즐거움에서 오는 설렘의 감정을 다채롭게 표현했다.
RM은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로 과분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상상할 수 없던 일들과 감정을 경험했다. 여기까지 우리가 올 수 있도록 해주신 팬분들의 사랑이 힘이라는 이야기를 솔직하고 직관적으로 하려 했다. 축제같은 마음으로 이번 앨범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페르소나'가 어떻게 보면 가면이다. 부정적인 껍데기일 수도 있고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많은 걸 경험하며 겪은 사회적 자아이기 때문에 '페르소나' 타이틀을 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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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처음부터 타이틀곡으로 선정하고 만들었다. 이 앨범의 색과 우리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을 처음부터 만들었다. 많은 분들의 작은 것들을 궁금해하고 있다는 뜻에서 '작은 것들을 위한 시'라고 타이틀을 짓게 됐다"며 "부담 허탈함 등이 없이 회피할 수만은 없는 것 같다. 어느 날 조명이 무섭더라. 조명의 무게가, 관객분들이 무서울 때가 있었다. 나는 조명이 너무 환해서 사람들이 안 보이는데 사람들은 너무 밝은 곳에서 내 표정을 보고 있으니까 무서웠고 도망치고 싶었다. 그런데 그보다 이 자리에서 이뤄보고 싶은 것들이 훨씬 많다. 팬분들에게서 받은 에너지, 내가 드린다고 생각한 긍정적인 에너지가 도망치고 싶은 마음보다 컸다. 극복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같이 안고 살아가는 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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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시는 "몇년 전 미국에서 방탄소년단을 만났는데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 열정과 사랑을 쏟아 붓는 멋진 그룹이라 인상 깊었다. 방탄소년단과의 작업은 특별했다. 워낙 대단한 퍼포머들이다 보니 놀라기도 했다. 열심히 하는 것을 지켜봤기 때문에 그들일 많은 인기와 성공, 사랑을 받는 건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 친해지게 돼 영광이다. 그들이 하는 일을 정말 사랑한다는 게 보인다. 특별한 거다. 아티스트가 자신의 예술을 사랑하면 영원하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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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시런에 대해 제이홉은 "에드시런이 먼저 연락이 왔다. 우리도 평소 즐겨 듣고 같이 작업하고 싶던 아티스트라 흔쾌히 수락했다. 섬세한 감성과 아련한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거기에 RM이 작사에 참여해 시너지가 배가 됐다. 앨범마다 고생해주는 RM에게 고맙다. '소우주'는 나를 둘러싼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표현한 곡이다. 바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찬사와 용기를 보내는 곡이다. 나도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팬분들께 라이브로 들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홈'은 팬분들을 위한 곡이다. 아미 여러분을 만난 순간에는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끼고, 방탄소년단이 지치고 힘들때 돌아가고 싶은 곳을 아미가 있는 곳으로 표현한 곡이다.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큰 힘을 얻고 다시 돌아와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일곱 명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긴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RM은 "'자메뷰'는 우리 내에서는 신선한 조합이었다. 제이홉 정국 진의 컬래버레이션 유닛곡이다. '데자뷰'의 반대개념이다. '데자뷰'는 기시감을 뜻한다면 '자메뷰'는 여러번 본 것을 처음 경험하는 것처럼 미시감을 뜻하는 곡이다. 나도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곡이다. '디오니소스'는 오랜만에 보여드리는 방탄소년단표 올드스쿨 팝곡이다. 창작의 고통을 통해 승화시킨 예술을 사람들과 나누는 내용을 담은 직관적이고 솔직한 곡이다. 제이홉이 작업에 참여하며 성장한 모습을 보인, 의미있는 곡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이번 작업이 유난히 힘들었다. 춤으로 시작해서 음악을 접한 케이스인데 스펙트럼이 부족하다는 고통을 느꼈다. '디오니소스'는 20번 정도의 수정을 거쳐 나온 멜로디다. 그래서 그 내용과 주제에 걸맞는 멜로디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창작의 고통을 느끼며 작업했다. 작업을 하며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데 완성된 결과물이 나오면 많이 풀린다. 목적을 이뤘다는 성과에 대한 희열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그러면서 도전해보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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웸블리 스타디움 이틀치 공연이 매진된데 대해 뷔는 "지난해 처음 미국에서 처음 스타디움 공연을 했는데 이번에 스타디움 투어를 하게 됐다. 아미분들께 감사하다. 웸블리 뿐 아니라 스타디움 공연을 꼭 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던 곳이다. 많은 곳이 매진됐다고 들었다. 아미 분들께 감사하고 떨리고 기대된다. 정말 열심히 연습해서 멋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M은 "미국 진출을 위해 영어 음반을 낼 계획은 없다. 이벤트성 협업은 얼마든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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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는 "처음에는 순수하게 시작했다. 음악을 하고 싶은 일곱 명이 모였다. 사실 힘든 시간이 오래됐다. 실패하고 시작하고 그런 걸 겪었다. 그런 걸 보며 사람들이 용기를 많이 얻으신 것 같다. 그래서 우리를 자랑스러워 해주시는 팬분들에게 어떻게 보담해야하나 생각하다 보니 우리가 가진 영향력을 긍정적으로 풀어서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특별한 팬분들을 만나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지민은 "우리의 근원은 팬분들이다. 사실 우리가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던 건 팬분들이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힘 때문이었다. 아무리 힘들고 지치는 순간이 있었어도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팬분들한테 그런 얘기를 종종 했다.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시는 여러분이기 때문에 우리는 여러분을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는 얘기를 했었다. 되돌려주는 느낌인 것 같다. 우리한테서 오롯이 나온다기 보다 같이 긍정의 시너지가 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정국은 "아미 분들이 우리 덕분에 공부한다고 말씀해주신다. 우리 앨범이나 콘텐츠가 나올 때 본인들의 생각으로 추측하고 즐거워하시는 걸 보면 더 열심히 해서 즐거움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우리에게 아미는 너무나 감사한 존재다.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만들어 준 우리의 모든 것이라 말하고 싶다. 그래서 아미에 대한 궁금증이 계속 커져가니까 이 내용을 가지고 방시혁PD님과 얘기한 적 있다. 너무 좋다고 하셔서 이 내용이 발전하면서 이번 앨범의 테마의 근본이 된 것 같다. 아미 분들이 우리 덕분에 힘을 얻었다거나 위로가 된다거나 인생이 바뀌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음악의 힘이 커졌다고 생각이 들고 아미와 방탄소년단의 끈끈함도 커졌다는 생각이 든다. 책임감도 많이 생긴다. 아미 때문에 우리가 감정을 느낄 때도 많다. 서로 좋은 영향을 받는 걸 보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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