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있는 그대로 조사"…박유천, '마약 투약 혐의' 당당한 첫 경찰 출두(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4-17 10:32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가수 박유천이 17일 경기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박 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발걸음을 옮기는 박유천의 모습.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4.1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자진 출석한 박유천. 결백을 주장하는 만큼 여유롭고 당당한 모습이었다.

박유천은 17일 오전 9시57분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출석했다. 박유천은 마약 투약혐의로 체포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된 전 연인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하나의 서울 자택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박유천의 변호인 법무법인 인 권창범 변호사는 경찰 소환 하루 전인 16일 "박유천이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며 "이미 기자회견에서 마약을 한 사실이 없으나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에 가서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밝혔고 그 후 경찰 조사일정을 조율한 끝에 날짜를 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단정한 검정 수트를 차려 입고 포토라인에 선 박유천은 다소 여유있는 표정이었다. 앞서 경찰에 출두했던 연예인들이 어두운 얼굴을 보여줬던과 달리 박유천은 결백을 주장하는 만큼 당당한 모습이었다. 그는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조사 잘 받고 나오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가수 박유천이 17일 경기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박 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발걸음을 옮기는 박유천의 모습.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4.17/
하지만 취재진의 여러 물음에는 입을 열지 않았다.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하느냐", "황하나가 마약을 강요하고 투약했다고 진술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질문에 박유천은 입을 굳게 다문 채 조사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경찰은 박유천이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유한 사실이 있는지, 또한 함께 투약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경찰은 16일 오전 9시부터 11시 45분까지 약 3시간에 걸쳐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또 박유천으로부터 모발과 소변을 임으로 제출받아 마약 간이 반응 검사를 실시했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경찰은 "간이검사는 열흘 정도 기간에 대해서만 마약 투약 여부를 가릴 수 있다. 정밀한 감정을 위해 박씨의 모발과 소변을 국과수에 의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유천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자진해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마약 투약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언론 보도를 통해 박유천의 실명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 다만 황하나가 '연예인 A씨의 권유로 다시 마약을 투약했다'고 알려졌고, 연예인 A씨로 그의 전 연인이 박유천이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가수 박유천이 17일 경기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박 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발걸음을 옮기는 박유천의 모습.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4.17/
박유천은 이에 대해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했다는 얘기를 보면서 저는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무서웠다"고 강조했다. 또한 황하나와 작년 초 결별했고 결별 후 황하나의 협박에 시달렸고도 전했다. 그는 "헤어진 이후에 불쑥 연락하거나 집으로 찾아와 하소연하면 들어주기도 하고, 매번 사과하고 마음을 달래주려 했다. 그럴 때면 너무 고통스러웠고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든 적도 있다"고 설명하며 황하나가 마약을 복용한 적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찰은 박유천의 혐의 입증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황하나의 증언에 신빙성이 있다고 봤을 뿐 아니라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유천의 전화 통화와 인터넷 접속 기록 등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마약 사건에 연관된 단서를 포착했을 뿐 아니라 황하나가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올해 초 황하나와 박유천이 만난 정황이 담긴 CCTV까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가수 박유천이 17일 경기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박 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발걸음을 옮기는 박유천의 모습.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4.17/
한편, 박유천과 황하나는 한때 뜨겁게 사랑했던 연인이었다. 2017년 박유천이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던 당시 4명의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해 대중에게 충격을 준 가운데, 박유천은 황하나와 결혼을 발표해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박유천이 혐의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따가웠지만, 황하나는 그런 박유천의 곁을 꿋꿋이 지켰다. 박유천과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우려와 비난에도 SNS에 박유천에 대한 애정을 끊임없이 드러냈고, 박유천 역시 자신의 팔뚝에 황하나의 얼굴을 문신까지 했다. 하지만 둘은 2018년 5월 결별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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