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황하나, '父·경찰청장 베프' 홧김에 실언?…"상황실 견학 사실"(종합)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04-15 15:57


마약 스캔들의 주인공 황하나.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우리 삼촌과 아빠가 경찰청장이랑 베프(베스트 프렌드)다."

경찰이 '마약 스캔들'의 주인공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의 부실 수사 의혹 도중 불거진 '베프' 발언에 대해 "(황하나가)홧김에 한 말"이라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5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황하나가)사실상 (남대문경찰서에는)아는 사람이 없고, 상대방이 대화 도중 부장검사를 운운해 홧김에 '친하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황하나의 '베프' 발언은 2015년 한 블로거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을 당시 지인에게 한 말이다. "우리 삼촌과 아빠가 경찰청장이랑 베프다. 남대문경찰서에서 제일 높은 사람 만나고 왔다"며 당시 상황에 자신감을 보였던 것. 이해 8월에는 남대문경찰서 서장실 방문 및 상황실을 견학했다는 의혹도 뒤따라 제기됐다.

경찰은 황하나의 상황실 견학에 대해서는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경찰은 그 이유로 '황하나가 큰 소리로 울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보인다. 경찰은 당시 상황에 대해 "(황하나가)일반인 동행자와 함께 명예훼손 고소를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 당시 큰 소리로 울고 있는 황하나를 경무과장이 달래기 위해 과장실로 데려갔다"고 주장했다. 당시 남대문경찰서 경무과장은 황하나가 누구인지 모른채 이런 행동을 했다는 것.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차를 따라주며 안정을 유도했고, 이후 황하나가 '저기(상황실)는 뭐하는 곳이냐'고 묻기에 상황실로 데려갔다고 설명했다. 경찰 측은 "일선 경찰서에서 민원인에게 제공한 배려일 뿐 황하나에 대한 특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경찰은 "황하나를 조사했던 수사관의 컴퓨터에서 관련 문건이 인쇄된 만큼, '서장실 조사'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찰서장실에서 조사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는 기록도 없다"고 전했다.


황하나의 마약 스캔들에 관련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JYJ 박유천.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황하나가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을 당시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서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관들은 현재 직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이에 대해 경찰은 "현재 내사 중이다. 부실수사 정황이 있어 향후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답했다.


황하나는 마약 스캔들에는 전 약혼자이자 가수 겸 배우인 박유천도 연관되어있다. 함께 마약을 한 '연예인 A'로 전 약혼자인 박유천을 지목했기 때문.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한 적도 없다. 결별 후 황하나에게 협박을 받았지만, 마약 전과나 불법 약물에 대해 제 앞에서 이야기한 적은 없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황하나가 최근까지 거주했던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CCTV에 박유천의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모양새다. 경찰은 이번주 내로 박유천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박유천도 이날 소속사를 통해 "변호사를 선임했다. 경찰출석일은 정해지지 않았고, 금주 안에 날짜가 정해지면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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