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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이날 김해숙은 쉽지 않았던 '크게 될 놈'의 촬영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극중 한적한 섬마을에서 남편과 사별 후 홀로 식당은 운영하며 기강(손호준)과 기순(남보라) 남매를 키운 순옥은 빠듯한 사림에 아들의 사고를 묵묵히 수습하며 모진 세월을 견뎌온 인물. 평생 까막눈으로 살아온 순옥은 집 나간 아들 기강이 대형 사고를 치고 사형수가 되자 아들을 살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생애 처음 글을 배우기 시작한다.
이날 "'아버지가 이상해' 시작할 때 골절이 났었는데, 그때 이 영화를 찍었다"는 김해숙은 "그래서 깁스를 하고 영화를 찍었는데, 무리를 해서 인대가 좀 찢어졌었다. 몸이 불편해서 나는 최선을 다한다고 했는데,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어서 아쉬운 부분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극중에서도 우는 장면이 많았던 김해숙. 그는 "저도 우는 연기를 참 많이 한다. 세월이 흐르는게 아쉽긴 하지만 좋을 때도 있다. 울음이 똑같은 울음이 없다는 걸 나이를 먹으면서 알게 됐다. 가슴이 아파서 우는 울음과 그렇지 않은 울음 등 여러 울음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매번 울기만 하는 것보다는 가장 깊은 울음이 뭘까 고민했다"며 "사람이 슬프다고 단순하게 우는 것 보다는 울음이 다 다르니까 순옥에 이입이 돼서 매번 다르게 울려고 했다. 교도소 접견신에서는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것처럼 눈물이 났다. 심근경색 걸린 것처럼 속 안에서부터 아파오더라"고 말했다.
한편, '공공의 적'(2002), '실미도'(2003)에서 조연출을 맡고 '크게 될 놈'은 '도마뱀'(2006)을 연출한 강지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해숙, 손호준, 남보라, 박원상, 백봉기 등이 출연한다. 오는 18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준앤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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