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원수가 된 연인…박유천vs황하나, '마약'을 둘러싼 저격의 진실게임(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4-11 15:14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연애도 전쟁 같았지만, 이별 후는 더 격렬한 전쟁이다. 박유천과 황하나, 한때는 뜨겁게 사랑했던 연인이었지만, 이제는 서로를 원망하는 원수가 되어 버렸다.

박유천은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전 연인 황하나와 함께 마약 투약한 적이 없다고 단호히 말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앞서 황하나는 2015년 대학생 조 모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난 4월 마약 투약 및 공급 혐의로 긴급체포 됐고 6일 구속됐다.

이후 황하나가 경찰 조사에서 "2015년 처음 필로폰을 투약했고 3년간 끊었다가 최근 연예인 A씨의 권유로 다시 시작했다"고 증언한 것이 알려져 있으면서 전 연인인 박유천이 A씨로 지목되기도 했다.이에 대해 박유천은 "난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면서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했다는 얘기를 보면서 저는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무서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황하나와는 작년 초 결별했다고 전하며 "결별 후에 황하나의 협박에 시달렸지만, 그래도 그 사람은 제가 정말 힘들었던 2017년 그 시기에, 세상이 모두 등을 돌렸다고 생각했을 때 제 곁에서 저를 좋아해 준 사람이기 때문에 측은함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헤어진 이후에 불쑥 연락하거나 집으로 찾아와 하소연하면 들어주기도 하고, 매번 사과하고 마음을 달래주려 했다. 그럴 때면 너무 고통스러웠고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든 적이 많았다. 황하나 또한 우울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저는 그 약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유천은 황하나가 마약을 복용한 적이 있다는 사실 조자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날 기자회견 이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는 지금까지 황하나가 지목했던 연예인 A씨가 박유천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밝혔다. 황하나는 "박유천이 권유해서 마약을 다시 시작한 것 뿐아니라 올해 초에는 함께 투약한 사실도 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몇시간 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박유천이 밝힌 것과 정반대의 증언이 셈이다.

박유천과 황하나의 진실게임이 가속화 되는 가운데, 경찰은 박유천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해 강제 수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물증이 확보되는대로 그를 불러 사실 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경찰은 지난 9일 박유천에 대한 통신 영장도 신청했다. 마약 투약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되는 시간과 장소를 어느 정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황하나가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곳이라고 지목한 장소 주변 CCTV를 확보해 들여다볼 계획이다. 황하나에게서 제출받은 휴대전화에서도 관련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박유천과 황하나는 한때 뜨겁게 사랑했던 연인이다. 박유천이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던 당시 4명의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해 대중에게 충격을 준 가운데, 박유천은 황하나와 결혼을 발표해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박유천이 혐의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따가웠지만, 황하나는 그런 박유천의 곁을 꿋꿋이 지켰다. 박유천과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우려와 비난에도 SNS에 박유천에 대한 애정을 끊임없이 드러냈고, 박유천 역시 자신의 팔뚝에 황하나의 얼굴을 문신까지 했다.

연애 내내 온갖 구설수를 견디며 전쟁 같이 사랑했던 박유천과 황하나. 두 사람은 결별 이후에는 서로를 흠집내고 깎아내리는 진실게임으로 둔갑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인연에서 악연이 되고 연인에서 원수가 된 두 사람. 두 사람 중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대중의 관심이 쏠린다.

smlee0326@sportsh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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