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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조사 벌써 3번째"…로버트 할리, 친근한 이미지→실망감 두 배[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19-04-09 18:53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수습기자] 국제 변호사 겸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마약 반응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로버트 할리는 마약 투약 혐의로 출연 예정이던 방송에서 통편집되고 다시보기가 중단되는 등 방송가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영도 하씨'의 시조, 구수한 부산 사투리 등 한국을 사랑하는 친근한 이미지의 방송인이었기에 이번 논란에 대한 대중들의 실망감은 더하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8일 오후 로버트 할리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 강서구 한 주차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로버트 할리는 자신의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로버트 할리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오늘(9일) 오전 1시 30분께 수원 남부경찰서로 압송,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로버트 할리에 대한 마약 반응 간이검사는 양성 반응이 나왔고, 자택에서는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가 발견됐다. 경찰은 로버트 할리가 지난달 말 마약 판매책의 계좌에 수십만 원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 필로폰을 건네 받아 이달 초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로버트 할리는 지난 2017년과 2018년에도 마약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로버트 할리가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이날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로버트 할리의 혐의에 방송계는 비상에 걸렸다. 로버트 할리가 최근까지 활발한 방송활동을 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로버트 할리는 오는 10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갑작스런 사태에 '라디오스타' 측은 "이미 녹화가 끝나고 편집이 된 상황에서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며 "제작진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중대 사안이라는 점과 연예인 마약 사건에 대한 시청자들의 정서를 고려하여 방송 전까지 로버트 할리 씨 관련 내용과 장면을 최대한 편집하겠다"고 밝혔다. 로버트 할리와 명현숙 씨가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던 TV조선 '얼마예요?' 측도 로버트 할리의 하차 소식을 알렸다. TV조선 측은 "로버트 할리는 '얼마예요?' 게스트 중 한 명이었을 뿐이다. 재방송은 모두 편집되며 VOD 회차도 모두 중지한다. 방송 클립도 중지된다. 향후에 출연 계획은 없다"며 "예정된 방송 촬영 계획도 없었다"고 밝혔다. 로버트 할리의 방송분은 다시보기로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로버트 할리가 출연했던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4' 측은 "최근 로버트 할리가 출연했던 '해피투게더4'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며 "TV클립은 물론, KBS가 아닌 타사이트에서 VOD를 볼 수 없을 것"이라 밝혔다.

한편, 로버트 할리가 술, 담배, 커피 등을 금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몰몬교 신자라는 점을 들어, 로버트 할리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의심하는 네티즌들도 생겨났다. "로버트 할리가 아들 하재익의 혐의를 뒤집어쓴 것"이라는 루머까지 돌자 아내 명현숙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들의 혐의를 아버지가 뒤집어 썼다'와 같은 루머는 조금도 사실이 아니다"며 "의심할 가치도 없는 일"이라 못박았다. 그러나 로버트 할리의 친구이자 한국학의 대가인 마크 피터슨(73)교수가 연합뉴스와의 국제 통화에서 "경찰이 증거가 없으면서도 로버트에게 마약 투약에 대한 진술을 강요했다"며 "누군가에게 마약 혐의가 있는데 그것을 로버트가 뒤집어쓴 게 아닌가 싶다. 그의 아들일 수도 있다"고 주장해 파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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