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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부산말 하는 외국인' 로버트 할리(61·하일)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언제나 넘쳐흘렀던 유쾌한 에너지만큼이나 그 그림자는 어두웠다.
경찰은 로버트 할리의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로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그의 필로폰 구매량과 상습 투약 여부, 공범 유무에 대해 보강 조사를 벌인 뒤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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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후반에는 광고 카피 '한뚝배기 하실레예?'까지 히트하며 젊은 세대에도 인지도를 높였다. 샘 오취리, 샘 해밍턴 등 외국계 방송인의 대선배이면서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방송인이었다. 한국 이름 하일 외에 "모두들 이미 익숙해진 내 이름"이라며 로버트 할리로 불려도 개의치않았다.
하지만 31년간 추문없이 쌓아올린 로버트 할리의 공든탑은 단 한번의 마약 파문에 무너졌다. 연예인의 마약 범죄는 최근 버닝썬 게이트로 민감해진 여론에는 최악의 범죄 중 하나다.
이미 '해피투게더4' '얼마예요' '아찔한 사돈연습' '펫츠고 댕댕트립' 등은 로버트 할리 출연분의 통편집 또는 다시보기 삭제를 마쳤다. 방송을 하루 앞둔 '라디오스타'도 사실상 통편집을 약속했다. 로버트 할리가 사실상 방송계 퇴출 수순을 밟음에 따라, 함께 방송에 출연해온 아내 명현숙, '디카프리오 닮은꼴' 아들 하재익 역시 차후 활동이 어려워보인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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