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 직전 로버트 할리와 방송…평소 모습과 상반된 행동”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9-04-09 14:39


사진=로버트 할리 인스타그램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미국변호사이자 방송연예인 로버트 할리가 체포되기 직전, 당일 그와 마지막 방송을 함께한 김대규 쎈소콘 PD와 제작진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지난 8일 오후 4시경 로버트 할리는 강서구 모 주차장에서 필로폰 투약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KNN '쎈 사람들의 소통 콘서트'(이하 '쎈소콘')에 녹화를 마친 직후 4시간 후에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회차 녹화분은 전량 폐기될 예정이며, 이로 인해 불방사태가 빚어질 전망이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해공항에서부터 오후 1시경 녹화를 마칠 때까지 줄곧 함께한 김대규 쎈소콘 PD와 제작진에 따르면 당시 로버트 할리는 평소 방송에서 보이던 모습과는 다소 상반된 행동이 나타났다.

김대규 쎈소콘 PD는 로버트 할리와 긴 시간을 함께 했는데 마약 사건에 체포 됐을 것이라곤 생각도 못 했다면서 "평소보다 말수가 적고 얌전한 느낌 정도"라고 말했다.

또, 그를 쎈소콘 메인 MC로 섭외한 이유에 대해서는 "원래 센소콘의 고정MC는 연극배우 고인범씨지만, 드라마녹화로 스케줄이 맞지 않아 대신 그를 일일 MC로 출연하게 되었다. 또 그는 현직 부산, 광주외국인학교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방송에서 보여 온 좋은 이미지와 스스로 부산사람임을 자랑스럽게 여길 정도로 평소 제2의 고향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녹화 전 로버트 할리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김대규 PD는 "상당히 말수가 적었다. 패널 최인호 의원이 친해지려 살갑게 말을 걸어보아도 대화에 집중하지 못했고, 혼잣말을 하는 모습도 간간히 보였다. 또 대본을 읽을 때도 어딘가 불안하고 어수선해 보였다. 긴장해서 그런가 했다. 차차 시간이 지나면 분위기에 익숙해 것이라 여겼는데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말귀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이 자주 있었다. 우리 프로는 시사예능의 특성상 한 가지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이어가는 롱테이크(중간에 끊지 않는) 기법으로 촬영된다. 녹화 중에는 출연진 외는 제작진을 포함해 그 누구도 개입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날은 평소 녹화와는 달리 어쩔 수 없이 제작진이 나서 중간에 끊어 가면서 녹화를 어렵게 마쳐야했다. 녹화 후에도 함께 식사하자고 제안했지만 다른 사정이 있다며 급히 자리를 떠났다"고 말했다.

로버트 할리는 지난달 중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최근 서울의 자택에서 투약한 혐의로 8일 오후 체포됐다.


경찰은 체포 이후 로버트 할리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해 조사를 벌여 로버트 할리로부터 혐의를 일부 인정한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았다.

미국 출신인 로버트 할리는 1986년부터 국제변호사로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해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 등에서 얼굴을 알렸다. 그는 1997년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화했다.

한국인보다 더 유창한 부산 사투리 구사와 푸근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자랑했던 로버트 할리이기에 마약 투약 혐의 체포 소식은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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