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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해치' 정일우, 오열 연기로 모든 것을 쏟아냈다.
그러나 경종의 상태는 이미 도리가 없었다. 밀풍군이 쓴 독약은 해독제가 없었기 때문. 결국 경종은 죽음을 맞았다. 경종은 죽기 전 자신을 살리려고 최선을 다하는 동생 이금에게 더 이상 애쓰지 말라고, 원래 이금의 자리였던 왕좌를 탐내서 미안하다고, 세상을 굽어보는 왕이 되라고 말했다. 이금은 그런 경종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손가락을 그어 피까지 냈지만 죽음을 막을 수는 없었다.
때로는 자신을 믿지 못해 의심도 하고 자신을 몰아붙이기도 했지만, 이금에게 경종은 형이었다. 그렇기에 형의 죽음은 이금에게 충격적이고도 견디기 힘든 상황일 수밖에 없었다. 정일우는 이 같은 이금의 처절한 감정을 폭발적인 오열 연기, 눈물로 밀도 있게 담아내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정일우는 '해치' 초반 능청스러운 모습부터 팽팽한 긴장감, 극적 순간마다 폭발하는 열연을 펼치며 극을 이끌고 있다. 특히 아끼던 동생 연령군(노영학 분)이 죽었을 때, 아버지의 죽음 후 길거리를 헤맬 때, 역모 누명을 쓴 채 석고대죄를 할 때 등 극적인 순간마다 강렬한 오열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를 끌어 당겼다. 이 같은 정일우의 장점이 극중 경종의 죽음 앞에서 또 다시 빛난 것이다.
이제 '해치'는 연잉군 이금이 대권을 쟁취하고 조선의 전성기를 이끈 왕 영조가 되어가는 과정을 본격적으로 그릴 것이다. 정일우는 이금이 되어 이 모든 이야기를 시청자에게 보여줄 것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서 극을 이끄는, 주인공의 존재감과 역할을 더할 나위 없이 해내고 있는 정일우가 있어서 시청자는 SBS 월화드라마 '해치'가 계속 궁금하고 기다려진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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