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마약 혐의' 로버트 할리 지우기…'해투4·사돈연습·얼마예요' VOD 삭제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04-09 11:5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마약(필로폰)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로버트 할리(61·하일) 지우기가 시작됐다. 이미 일부 방송사는 로버트 할리의 출연분 다시보기 삭제를 마쳤다.

9일 KBS2 '해피투게더4' 측은 "3월 28일과 4월 4일 방송된 로버트 할리 출연분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tvN '아찔한 사돈연습' 역시 로버트 할리 가족이 출연한 방송분을 모두 삭제했다. 로버트 할리와 아내 명현숙 씨가 게스트로 출연해온 TV조선 '얼마예요' 역시 재방송 편집 및 출연 다시보기를 중단했다.

가장 당혹스런 입장에 처한 것은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다. '라스'는 로버트 할리를 비롯해 엑소 첸, 개그맨 MC딩동, 의사 여에스더가 출연한 녹화분을 10일 방송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라스' 제작진은 "이미 녹화와 편집을 마친 상태에서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며 난감한 입장을 표하면서도 "경찰 수사가 진행중인 중대사안이고, 연예인 마약 사건에 대한 시청자 정서를 고려해 로버트 할리의 출연 장면과 관련 내용을 최대한 편집하겠다"고 밝혔다. 결방은 하지 않되 로버트 할리의 모습을 시청자들의 눈에 띄지 않게 하겠다는 것.

앞서 로버트 할리는 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로버트 할리는 인터넷으로 필로폰을 구입했다가 마약상의 증언에 의해 붙잡혔으며,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 전 로버트 할리가 남긴 마지막 말은 "죄송하다. 마음이 무겁다"였다.

미국 출신인 로버트 할리는 1978년 한국에 온 이래 31년째 활동중인 귀화 23년차 방송인이다. 국제 변호사 겸 법학박사, 몰몬교 선교사이기도 하다. '부산 사투리 쓰는 외국인'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로 인기를 누렸으며, 1997년에는 정식으로 귀화해 '영도 하씨'의 개조가 됐다.


마약 혐의로 체포된 로버트 할리가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입감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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