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미성년' 박세진 "김윤석 감독님의 주옥같은 말씀=연기학개론, 노트에 다 적어놔"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4-08 11:48


영화 '미성년'에서 '윤아'역을 열연한 배우 박세진이 8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동명의 연극을 영화화한 '미성년'은 열일곱 살 딸이 비정상적인 어른들의 세계 속에서 동급생 친구와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배우 김윤석이 첫 주연과 함께 영화 연출에 도전했다.
삼청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4.08/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박세진이 '미성년'을 통해 많은 공부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미성년'(김윤석 감독, 영화사 레드피터 제작). 극중 두 가족의 비밀을 폭로하는 고등학생 윤아 역을 맡은 박세진이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작품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미성년'은 두 가족에게 벌어진, 어찌 보면 자극적일 수 있는 사건으로 시작하는 작품이지만, 사건 그 자체 보다는 각각의 인물들의 내면에 집중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영화. 하나의 사건, 한명의 인물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다섯 명의 인물들의 감정선에 고루 집중하며 섬세한 내면 드라마로서의 미덕을 보여준다. 특히 극을 이끌어가는 10대 소녀를 연기하는 두 신예 박세진, 김혜준의 연기가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주리 역의 김혜준과 함께 500:1의 경쟁률을 뚫고 '미성년'에 합류하게 된 박세진은 극중 엄마 미희(김소진)가 동급생 주리의 아빠 대원(김윤석)과 만나고 있는 것을 알게 되고 이 사실을 모르고 있던 주리의 엄마 영주(염정아)에게 사실을 폭로하는 윤아로 분했다. 윤아는 엄마 미희에게 정신을 차리라고 쏘아붙이지만 미희는 되려 엄라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서운함을 토로하고 윤아는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된다. 박세진은 스크린 데뷔작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을 시선을 빼앗는다.
영화 '미성년'에서 '윤아'역을 열연한 배우 박세진이 8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동명의 연극을 영화화한 '미성년'은 열일곱 살 딸이 비정상적인 어른들의 세계 속에서 동급생 친구와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배우 김윤석이 첫 주연과 함께 영화 연출에 도전했다.
삼청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04.08/
이날 박세진은 함께 호흡을 맞춘 김혜준에게 많은 의지했다고 전했다. "서로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 얼마나 마음에 부담이 큰지 알았다. 그래서 존재 자체가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촬영 들어가기전에 언니한테 '어떡해'라는 카톡이 오기도 했다. 그게 바로 제 심정이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서로 붙는 신들이 있었기 때문에, 각자 개인의 체력 차이가 있지 않냐. 어느 날은 누가 더 힘이 더 들고 덜 드는게 있는데 서로가 서로의 상태를 알았다. 그래서 서로 이끌어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혜준과의 육탄전 장면에 대해서는 "한달동안 정말 힘들게 훈련을 했다. 그래서 현장에서 연기할 때는 훨씬 수월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언니랑도 서로 다치면 안되는 걸 알았기 때문에 집중해서 연기했다"며 "처음에 액션 스쿨에 가면 무술 감독님이 합을 안알려주시고 그냥 시킨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정말 싸우는 느낌이 아니더라. 그냥 머리만 잡고 있는 느낌이다. 그런데 합을 맞추고 나니까 정말 싸우는 느낌이 나더라. 합과 호흡이 정말 중요하더라"고 말했다.

'미성년'을 통해서 엄청난 공부를 하게 됐다는 박세진. 그는 "연기 공부를 정말 많이 하게 된 것 같다. 연기자가 가져야할 마음 가짐이라던지 어떻게 연기해야 하는것인지 정말 잘 배운 것 같다. 감독님이 말씀해주신 주옥같은 말들을 노트에 연기학개론처럼 적어놓고 가보처럼 여기고 있다. 감독님과 함께하는게 영광이다"고 말했다.

한편, '미성년'은 김윤석이 메가폰을 들었으며 김윤석, 염정아, 김소진, 김혜준, 박세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4월 11일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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