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웠다"…'씨네타운' 전도연이 밝힌 #생일 #딸♥ #이종언[종합]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9-04-08 11:55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배우 전도연이 '생일'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8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서는 영화 '생일'의 이종언 감독과 전도연이 출연했다.

이날 전도연은 "이종언 감독과는 영화 '밀양'에서 처음 만났다. 그런데 '생일' 시나리오를 들고 오니 바로 신뢰가 생겼다"라고 말하며 "평소에는 '종언아'라고 불렸지만, 이제는 깍듯이 감독님으로 부른다"며 전했다.

이종언 감독은 "전도연 배우와 꼭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밀양'때는 눈도 못 마주쳤다. 첫 현장이고 너무 대단한 배우였다. 이런 배우와 미래에 작업한 건 꿈같은 일이었다. '생일'을 쓰면서 어느 배우를 염두에 쓰고 쓰진 않았다. 그런데 완성한 후 가장 먼저 떠올린 분이 전도연이었다"고 전했다.


전도연은 '생일'에서 떠나간 아들 수호(윤찬영)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엄마 순남을 연기했다. 전도연은 '생일'에 출연하기까지 고심했다고. 전도연은 "출연 결정할 때 좀 시간이 걸렸다. 시나리오만으로는 결정하기가 힘들었다. 영화 '밀양' 이후론 아이 잃은 엄마 역은 안 하고 싶었다. '생일' 이전의 작품도 고사했다. 이 작품 역시 고사하기는 했지만 마음에서 내려놓질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결정하고 나서는 현장에서는 마음이 편했다. 그런데 영화 촬영하는 것보다 '생일'이라는 영화로 관객들에게 편하게 생각하게 다가가는 게 어려운 것 같다. 이 이야기를 아픈 영화라는 것을 알기때문에 선뜻 추천하기도 힘이 들었다. 그래서 영화 관람 '겁이 났지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해주시는 분이 계시는데 굉장히 힘이 되더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도연은 "제가 맡은 역할이 느끼는 감정이 너무 명백해서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렇다고 무언가를 만들어내야한다고 제 자신에게 강요하진 않았다. 그 감정에서 떨어져있으려고 노력했다"며 "카메라 앞에 서기 까지 무서웠지만 느껴지는 만큼만 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DJ 박선영은 "입소문 난 이유가 관객 입장에서도 감정을 강요하는 느낌을 받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고 공감했다. 전도연은 "감독님 뿐만 아니라 '생일'을 찍으며 배우와 스태프들이 함께 감정을 공유했다. 배우가 울면 스태프들도 울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만 10세가 된 딸을 둔 엄마이기도 한 전도연은 자녀를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그는 "아이가 크면 클수록 혼자서 알아서 하겠지가 아니고 엄마가 챙겨줘야하는 게 많은 것 같다. 엄마의 빈자리가 안 느껴지게 잘 하고 싶다. 그런데 피곤하면 표현을 더 하고싶은 마음은 있는데 몸은 잘 안 따라주더라"며 이야기했다.

또한 박선영이 "아이가 있을 때와 없을 때 많이 달라졌는가"라고 질문했다. 전도연은 "그렇다. 아이가 있을때 없을굥, 굉장히 크다. 아이가 있기 전에는 이 세상의 중심이 저 일수밖에 없는데 그 중심이 아이가 되니까 굉장히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저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적다고 투정하다가도 아이를 보면 미안함으로 바뀐다"며 미안함을 표했다.

또한 자녀의 외모에 대해선 "이마랑 코를 닮았다. 저보다 낫다. 엄마보다 낫다고 많이 이야기하더라"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설경구, 전도연, 김보민, 윤찬영, 김수진 등이 가세했고 '시' '여행자' 연출부 출신 이종언 감독의 첫 상업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지난 3일 개봉했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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