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패션쇼는 오랜 시간 연습한 모델들의 워킹과 디자이너들이 피땀으로 완성한 자신의 옷을 선보이는 중요한 자리다. 초등학생 어린이라도 무대 위를 걷는 모델들과 이를 관람하는 주변 참석자들의 집중한 표정만 봐도 이곳이 얼마나 진지한 자리인지 알 수 있었을 거다. 물론 패션쇼에서 시끄럽게 모델의 이름을 함부로 외치면 안된다는 건 패션쇼를 단 한번도 가보지 못한 사람이라도 알고 있을 기본적 예의이자 매너다.
이날 패션위크에서 보여준 기안84의 무례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기안84는 옆자리에 앉은 아이돌그룹 B1A4 출신 연기자 진영과 배우 김성령에도 무례를 범했다. 기안84는 진영이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다는 이야기를 듣고 계속 반말로 이야기를 건넸다. 물론 진영은 계속 존댓말을 사용했다. 김성령에게는 대뜸 "혼자 사시냐"며 물었다. '나 혼자 산다'에 초대하려고 했다고 변명했지만 자신 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그것도 초면인 여성에게는 당연히 무례한 질문이었다. 초면, 혹은 자신보다 손윗 사람에게 조심스러운 질문을 할 때에는 "실례지만"이라는 문장을 먼저 사용해야한다는 것을, 34살 기안84는 몰랐나 보다..
|
기안84의 행동에 관련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때마다 네티즌 의견은 "예능 캐릭터일 뿐이다"며 두둔하는 의견과 "무례하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물론 기안84가 '나 혼자 산다' 멤버들과 프로그램을 위해 짜여진 에피소드에서 보인 행동들에 대해서는 예능을 위한 재미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이번 패션위크는 달랐다. 패션위크는 '나 혼자 산다'가 기획한 무대도, '나 혼자 산다'만을 위해 열린 이벤트도 아니다. 셀럽들과 디자이너, 모델, 패션을 사랑하는 일반인들까지 프로그램과 전혀 관련 없는 수많은 사람이 참석한 별개의 행사다. 때문에 패션위크에서 보여준 기안84의 행동은 그 어떤 변명을 붙여도 이해하기가 힘들다. 기안84는 '첫 참석'이라는 이유로 기본적인 예의와 상식마저 결여된 사람이라는 걸 시청자들에게 스스로 증명해 보인 것 뿐이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명품 커플 궁합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