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나혼자산다' 기안84 패션쇼 논란 "무례·민폐" vs "과한 비난"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9-04-06 12:58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나 혼자 산다' 기안84가 패션쇼장에서 보인 행동이 논란을 빚고 있다.

5일 밤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성훈이 모델로 선 패션쇼에 초대받은 기안84의 모습이 그려졌다.

기안84는 성훈이 모델로 선 패션쇼에 셀럽으로 초대를 받아 참석하게 됐다. 그는 성훈과 전화통화를 하면서도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토할 것 같다", "너무 떨린다"고 계속 긴장한 모습이었다. 이에 성훈은 "긴장하지 말고 편안하게 걸어라"라고 조언했다. 또 "옆에 사람들 올 거니까 모르는 사람이라도 인사해라"라며 예절 교육까지 시키며 기안84를 챙겼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던 박나래는 "기안84한테 쉽지 않을 텐데"라며 걱정했다.

기안84는 성훈이 예약해준 헤어숍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변신했다. 깔끔한 헤어스타일에 분장이 아닌 변장 수준의 메이크업과 장광효 디자이너가 직접 만든 의상까지 챙겨 입고 서울 패션위크 현장에 도착했다.

패션 피플들이 총출동한 모습에 기안84는 놀란 모습이었지만, 자신을 알아보는 팬들이 나타나자 뜻밖의 여유가 생긴 모습이었다. 앞서 긴장했던 것과는 180도 다르게 그는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특유의 만세 포즈까지 취하며 화답했다. 이에 박나래는 "공황장애 있다더니 저런 사람들 많은 곳에서.."라며 놀라워했고, 성훈은 "즐기고 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기안84는 '셀럽84'가 된 순간을 마음껏 누렸다. 팬들의 뜨거운 플래시 세례에 "자세 몇 번 더 취해줘요?"라며 여유를 부렸다. 이를 본 무지개 회원들은 경악했고, 기안84는 "나한테 신경을 쓰는데 내가 가만히 서 있는 건 거만하지 않냐"며 해명했다. 하지만 박나래는 "혹시 관종이냐"고 물었고, 이시언은 "네가 평소에 얘기했던 네 성향과 굉장히 다른 모습이다. 원래 저 상황이었으면 넌 기절했어야 했다"고 돌직구를 날려 폭소케 했다.

화려한 팬서비스를 끝낸 기안84는 기다림 끝에 포토월에 입장했고, 유독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술 취한 사람이냐"는 소리까지 들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쇼장에 들어온 기안84는 김성령과 진영 사이에 앉았고, 어색함을 풀기 위해 대화를 걸기도 했다.

마침내 패션쇼가 시작됐고, 성훈이 등장하자 기안84는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문제는 성훈이 두 번째 옷을 입고 런웨이에 올랐을 때 터졌다. 기안84는 성훈이 자신의 가까이에 오자 "성훈이 형!"이라고 부른 것. 기안84의 목소리를 들은 성훈은 어금니를 꽉 물고 터지는 웃음을 참았고, 이 모습은 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이를 본 무지개 회원들은 난리가 났고, 기안84는 "뭐가 뭔지 난 몰랐다. 축구할 때도 파이팅 하지 않냐"고 해명했다. 하지만 헨리는 "축구랑 이건 다르지 않냐"며 "쇼 많이 가봤는데 이름 부르는 사람 처음 봤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또 이시언은 "내가 이 상황이었다면 바로 이단옆차기 가는 거다"라며 기안84를 타박했다. 비록 성훈은 웃음을 꾹 참고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참고 있었다. 진짜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고 당시 심정을 밝혔다.

박나래는 기안84에게 "사과 한 번 해라"라고 지적했고, 결국 그는 또다시 '사과84'가 됐다. 기안84는 "이제 보니까 민폐다. 패션쇼에 처음 가봐서 그랬는데 혹시라도 누가 됐을까 봐 정말 죄송하다"며 공개 사과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기안84가 런웨이에 선 성훈을 부르고 싶어서 움찔하는 모습이 계속 나왔고, 이시언과 박나래는 "우리였으면 기절이라도 시켰을 것"이라며 답답해했다.

자신의 행동이 문제가 된 점을 인지한 기안84는 연신 민망해하며 사과까지 했지만, 방송이 끝난 후 기안84의 행동은 논란은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기본 예의가 없어도 너무 없다", "매너가 너무 없고 무례하다. 모르면 공부 좀 하고 가야 하는 것 아닌가", "중요한 행사장 가서 민폐", "이건 순수한 거랑 거리가 멀다"등의 댓글을 남기며 지적했다. 또한 이를 웃음 포인트인 것처럼 편집해서 내보낸 제작진에게까지 비난의 화살이 쏠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사과도 했는데 너무 몰아간다",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닐 텐데 댓글이 과하다"며 지나친 비난을 받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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