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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막돼먹은 영애씨17'의 따뜻한 가족애가 유쾌한 웃음 속에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그러던 중 컨퍼런스에 참석하라는 회사의 부름을 받고 한껏 들뜬 승준은 하루만 꿀벌이를 장모님에게 맡기자고 했지만, 화가 나 있던 영애는 자신이 월차를 내고 꿀벌이를 보겠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보석이 반차만을 허락해 영애는 어쩔 수 없이 규한(이규한 분)에게 꿀벌이를 맡긴 채 집과 회사를 오가며 고군분투했다. 기저귀 갈기도 힘들어했던 육아 초보 규한. 울음을 멈추지 않은 꿀벌이에 결국 낙원사를 찾았고, 이 사실을 보석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펼친 낙원사 식구들의 의기투합이 짠 내 나지만 훈훈한 웃음을 자아냈다.
승준은 육아휴직 중에도 회사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안고 컨퍼런스 장소로 향했지만, 그에게 주어진 일은 바이어 가족들의 뒤치다꺼리였다. 자존심이 상했지만, 이들의 관광 안내부터 쇼핑까지 완벽하게 해낸 승준. 영애도 온종일 육아와 업무에 시달렸지만, 두 사람은 각자의 피로를 숨기고 서로를 다독였다. 그런가 하면 영애의 부모님은 돌아가신 승준 아버지의 생일상을 차려 놓고 퇴근하는 두 사람을 기다리는 따뜻한 가족애로 감동을 선사했다.
하지만 보석의 노력은 또 다른 의심을 불렀다. 낙원사 식구들은 '홀아비' 보석에게 천안에 사는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추측하기 시작한 것. 직원들의 의심에 과민 반응하던 보석은 미란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고, 미란 역시 보석이 상처했다는 사실에 동병상련의 짠한 마음이 들었다. 방송 말미 미란이 건넨 죽을 흐뭇하게 먹는 보석의 모습까지 공개되며 뜻밖의 설렘을 안겼다.
이날 '막영애'가 그려낸 가족애는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딸에 대한 걱정으로 사위를 구박하면서도 돌아가신 사돈의 생일상까지 차려 주는 장모의 내리사랑, 기죽은 남편이 속상해 엄마에게 투정을 부리는 영애,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각자의 피로를 감추며 서로에게 웃어 보이는 영애와 승준까지 폭넓은 공감으로 따뜻함을 안겼다. 여기에 미란과 보석의 외박 사건이 불러온 뜻밖의 '썸'이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에 궁금증과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tvN 불금시리즈 '막돼먹은 영애씨17'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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