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사과한 에디킴-입 다문 로이킴, 정준영 단톡방 '엄친아' 다른 반응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4-05 14:0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에디킴은 사과했다. 로이킴은 입을 다물었다. 음란물 유포 혐의에 대처하는 두 사람의 상반된 자세다.

로이킴에 이어 에디킴까지 정준영이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 등을 유포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이하 단톡방) 멤버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공분을 샀다.

사실 로이킴과 에디킴이 정준영 단톡방 멤버라는 것 자체가 센세이션하진 않았다. 로이킴과 에디킴은 정준영과 Mnet '슈퍼스타K 4'에 출연하며 절친이 됐기 때문에 대중은 처음 정준영의 몰카 파문이 터졌을 때부터 로이킴과 에디킴도 단톡방 멤버일 것이라고 의심했다. 그런 이들의 이름이 한달여가 지난 뒤에 공개되며 대중은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대중이 분노하는 지점은 로이킴과 에디킴이 모두 '엄친아' 이미지로 스타덤에 오른 이들이기 때문이다.

로이킴은 미국 명문대학교 조지타운 대학교에 재학중이고, '장수막걸리'로 유명한 서울탁주주식회사 김홍탁 전 회장의 아들이다. 에디킴은 버클리 음대 출신이다. 해외 명문대 유학파라는 이력과 반듯한 외모, 탁월한 노래 실력까지 갖춘 이들에게 대중은 큰 사랑과 믿음을 보냈다. 하지만 로이킴과 에디킴은 성관계 몰카 동영상 불법 유포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과 같은 길을 걸으며 잘못된 우정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서 대중은 더 큰 실망과 배신감을 느꼈다.


더욱이 정준영 단톡방 멤버라는 사실이 알려진 뒤 두 사람이 보여준 반응도 사뭇 다르다.

로이킴은 2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학업을 위해 미국에 머물고 있다. 빠른 시일 내 귀국해 조사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다. 성실히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대중과 팬들을 실망시킨데 대한 사과는 없었다. 오직 '빠른 귀국', '수사 협조' 단 두 줄로 끝난 입장이었다. 4일 경찰이 로이킴을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고 밝혔을 때도 역시나 "아직 귀국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전과 동일한 입장을 유지했다.

반면 에디킴은 늦게나마 사과는 전했다. 에디킴은 3월 31일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에디킴을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벌였다.

조사가 끝난 지난 4일 에디킴 측은 "단톡방에 속해 있던 것은 사실이나 몰카 등 불법 영상물을 촬영하거나 유포한 적이 없다. 다만 온라인상에 떠도는 선정적인 사진 한 장을 올린 사실이 확인되어 조사 받았다"며 "에디킴은 사안의 심각성을 엄중히 깨닫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물론 에디킴의 사과 또한 굉장한 진정성이 느껴진다기보다는 비겁한 변명에 가깝다. 진짜 문제는 그가 사진을 몇 장 공유했는지, 불법 촬영물을 유포했는지가 아니라 단톡방에 소속돼 있으면서도 친구들의 범죄 행각을 막지 않고 자기 자신 또한 선정적인 사진을 공유하며 즐겼다는 것인데 이에 대한 사과는 부족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조사를 받고 사과를 전했다는 것만 해도 입을 다물어 버린 로이킴과는 사뭇 다른 반응이긴 하다.

현재 정준영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경찰은 정준영에 이어 빅뱅 전 멤버 승리,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로이킴, 에디킴까지 5명을 입건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하이라이트 전 멤버 용준형과 씨엔블루 이종현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다만 정준영 단톡방의 또 다른 멤버로 지목된 슈퍼주니어 강인, 2AM 정진운, 모델 이철우에 대해서는 조사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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